경제

글로벌 경기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세...베트남만 양호

중국 도시 소매판매증가율 5월 8.0%로 하락세,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치 이하
미국도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올해 하반기는 주요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의 하락세로 글로벌 경기 동향이 부진하다는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식고 있다는 전망.


특히 중국 경제성장률이 27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라고 밝혔다. 시장전망치에 부합했지만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0~6.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6.4%였다. 미국 매체들은 세계 경제의 엔진인 중국의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고 보도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2019년 2분기)’ 자료에서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한 선진국 경기는 100p를 하회하며 하락하고 있어 여전히 ‘수축’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가별 경기 상황 점검 내용이다.


미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 3%대를 달성했지만, 소비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축소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ISM제조업지수는 5월 현재 52.1p로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투자선행지표의 증가율도 하락세다.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 반전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유로존은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에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전망 소비자 신뢰지수의 하락세가 확대됐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작년부터 기준점 밑으로 떨어진 후 하락세가 확대 중이어서,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미중 통상분쟁 등 불확실성으로 추가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비는 도시부문의 소매판매증가율이 2018년 1월 9.9%에서 2019년 5월 8.0%로 둔화되면서 전체 소매판매증가율도 동반 하락 흐름을 보였다. 경기선행지수도 2017년 12월부터 기준치 이하를 하회하는 등 지속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소매판매를 비롯한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1분기 0.9%로 소폭 반등했으나, 소매판매 증가율이 올해 들어 1.0% 이하로 낮아졌다. 노동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등 내수 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는 소비, 투자 등 내수 둔화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여건 악화 등으로 5년만에 최저치인 5.8%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 호조와 대외교역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투자 둔화 등으로 6.8%를 기록했다. 민간 부문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분기 12.0%, 5월에는 11.6%로 양호한 흐름세다.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0.0%로 증가세다. 수출도 최근 2개월 연속 7.5%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7월 3일 ‘하반기 경제정책동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2.7%)보다 소폭 둔화된 2.4~2.5%로 전망했다. 수출은 –5.0%로 경상수지는 605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2.4% 증가로 기존(2.7%)보다 0.3%p 하향 수정했다. 정부는 주요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①경제활력 보강 ②체질 개선 ③포용 강화 등 3대 방향을 정책 추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에도 주요국의 실물경제 지표 둔화 및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 예상. 다만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 둔화 등으로 침체 가능성 희박하다고 봤다. 또한 △미국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우려 등을 예상했다.


따라서 ①국내 경제의 부진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하방 리스크도 상존해 경기부양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 집행에 주력 ②수출경기 악화 지속이 예상되는만큼 수출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수출회복 강화 ③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대비해 국제 공조 유지, 대내외 건전성 지표 관리 ④글로벌 경기 흐름의 부침과 무관하게 세계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생산 능력 강화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화장품업계로서는 소매판매증가율 하락세가 달갑지만은 않다. 상반기에 화장품수출액은 31억 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홍콩은 10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세여서, 중국향 수출 감소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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