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베트남 Zalo Pay 오픈, K뷰티에 청신호!

모바일 주문→전자지갑 결제 도입으로 화장품 거래 변화 예상
코스앤코비나(COSNCO Vina), Zalo Shop+C#Shop+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베트남에서 잘로 페이가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4일 코스앤코비나의 조안나 대표가 알려왔다. 이에 따라 베트남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이었던 지불(payment)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한국 화장품의 베트남 진출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호치민시의 현지 매장 C#shop을 운영 중인 코스앤코비나의 조안나 대표는 “잘로페이가 오픈 했고 모바일 카드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이젠 미친 듯 달려 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씨샵의 이커머스 팀을 꾸려 목표한 대로 가보겠다”며 현재 진행중인 SCJ(CJ의 베트남 홈쇼핑)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늘릴 계획도 알렸다.


최근 베트남 화장품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5일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이하 화수협)의 ‘화장품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심포지움‘에서 ’베트남 시장 정보 및 대처 방안‘을 발표한 코스앤코(COSNCO)의 홍승욱 대표는 “베트남 화장품시장은 ▲잘로 페이 도입 ▲베트남 기관의 규제 ▲시장 트렌드 변화 등으로 크게 요동칠 것이며, K-뷰티의 핫(hot)한 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기업은 COD(cash on deliver, 후불현금결제) 방식에 애로를 느끼고 있었다. 이는 현지 베트남인들의 80% 이상이 은행거래를 하지 않는 현금 보유 습관 때문이다. 모바일 주문 후 택배 시 현금 결제라는 생소한 방식이다. 



홍승욱 대표는 “베트남의 모바일 사용자는 80% 이상이며, 특히 베트남 토종 SNS인 Zalo(잘로)는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2018년 5월 현재 유저수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에서 알리페이, 위챗페이 사용을 규제하고 외국계 전자결제 관련 회사를 퇴출시키는 정책으로, 잘로 페이만 유일하게 8월에 허가 승인이 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베트남 국민들의 지불 수단으로 잘로 페이가 자리 잡게 되면 기존 COD 방식에서 전자지불 시스템으로 이행되게 된다.


그럴 경우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 가게 되며 베트남의 특징인 인구분포(1억명, 청년층 50%, 생산가능인구 총 인구의 70%), 소비 성향, SNS 인구 증가 등과 맞물려 매우 빠르게 소비시장이 발전할 것”이라고 홍 대표는 예상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운송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이 그랩페이를 사용 중(택시와 배달에만 적용)인데, 그랩페이 사용 시 운임의 30%를 깎아주는 등 파격적 혜택을 통해, 전자지불 시스템 정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번 퇴출됐던 삼성페이도 신한은행과 제휴 새로운 전자지갑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다른 베트남 기업에서도 베르텔페이, 폭스페이 등 전자결제 관련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둘째 베트남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다. 지난 7월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하노이, 호치민 등 27개 매장을 보유한 ’무무소‘에 대해 짝퉁, 정식 수입허가를 받지 않는 제품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매장 철수 및 벌금을 부과했다.


또 정식 위생허가를 받았으나 온라인 등록허가(광고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제품을 유통한 한국 업체도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홍승욱 대표는 “베트남 정부는 오프라인의 경우 위생허가 규제로 짝퉁 제품을 근절하고 정식제품의 유통을 지향하며, 온라인의 경우에는 위생허가+광고라이센스 허가를 받게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셋째 베트남의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5년 1.1억달러이며, 그중 한국산이 1815만달러로 점유율 2위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활용한 화장품 거래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5대 업체(유니레버·LG비나코스메틱·시세이도·바이어스도르프·로레알)가 전체 시장 점유율 40.2%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은 퍼페이스샵, 오휘가 대표 브랜드다. 


유니레버는 적극적은 유통망 확보, 빠른 신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LG비나코스메틱은 백화점에서 브랜드(후, 오휘) 체험, 더페이스샵은 6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바이어스도르프는 TV, 인터넷 광고 마케팅에 주력하며, 로레알은 3년전부터 온라인 시장에 진출, zalo shop을 운영 중이다. 시세이도는 아시아권에서 높은 일본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며, 자외선 차단제품, 화이트닝 제품으로 맞서고 있다.


홍승욱 대표는 “덥고 햇빛이 강해 피부가 잘 타고 색소 침착이 일어나며,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많은 편이어서 베트남 여성들은 하얀 피부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 화장하는 여성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카테고리별로 스킨케어가 연평균 20% 내외로 증가, 색조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승욱 대표는 “코스엔코비나는 호치민의 현지 매장 C#Shop, Zalo Shop, SCJ 홈쇼핑, 유통판로 개척 등 한국산 화장품의 제품홍보, 마케팅, 세일즈를 브랜드사와 똑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위생허가 ▲온라인판매등록 허가(광고라이센스허가) ▲판매공급계약 등의 지원도 가능하다”며 “3년 전부터 진출해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브랜드사와 윈-윈을 통해 상생 번영할 방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가장 주목받는 국가가 베트남이다. 비공식적으로 인구가 1억 2000만명에 70%가 생산 활동에 종사하며, 50% 이상이 젊은 층인데다 올해 경제성장률 7.1%로 목표치를 초과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다. 또 한류, 박항서 감독, K-뷰티에 대한 인지도도 높다.


zalo pay 도입으로 K-뷰티의 베트남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CNC NEWS=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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