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중화권 수출 증가폭은 다소 둔화, CIS 및 유럽 수출 증가율 지속 증가로 수출다변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7년 화장품 수출 동향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했다. 작년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50억달러, 수입은 6.7% 증가한 16억 달러로 무역수지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41억달러(83.5%), 북미 5억달러(9.6%), 유럽 3억달러(5.9%) 순이었다.
수출 비중은 아시아지역이 여전히 높으나 주목할 점은 연평균 성장률(2013~17)이다. 유럽이 44.7%, 북미가 42.5%를 기록,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41.4%였다. 이밖에 남미권이 25.2%, 중동/아프리카는 16.5%였다.
2017년만 비교하면 유럽의 수출증가율은 59.4%로 크게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5.0%로 둔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의 선진화된 공법으로 기존 아시아 위주의 수출에서 화장품 최대 시장인 유럽으로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가별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을 비교하면 아세안 국가에서는 베트남(38.4%)-싱가포르(26.1%)-태국(17.3%)였다. CIS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66.2%)-러시아(42.0%)-카자흐스탄(36.9%), 북미에서는 멕시코(44.9%)-미국(43.0%)-캐나다(36.2%) 순이다. 유럽은 이탈리아(145.4%)-프랑스(84.7%)-폴란드(55.9%)-독일(37.9%)였다.
2017년 가장 많이 수출된 화장품 유형은 기초화장용 제품류로 20억달러, 기타 인체세정용 제품류(12억달러), 마스크팩 등 포함하는 기타 기초화장용 제품류 7억달러, 메이크업용 제품류 4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수출다변화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중국시장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차별화된 수출 전략이 필요하며, 수출 잠재력이 있는 국가 발굴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