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매각 본입찰이 구정 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인수 후보 4개사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고됐다. 특히 인수금액 예상치가 종전 1조원 안팎에서 최대 1조원 중후반까지 뛸 것으로 알려져 금융·증권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최근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매각주관사 모건스텐리가 설 연휴 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수 후보 4개사는 9일, 12일로 입찰 일정을 예상하고 있다.
CJ헬스케어 인수 후보 중 주목받는 기업은 한국콜마다. 이미 CJ헬스케어 공개 매각 이전인 3년 전 CJ그룹과 제약부문 인수를 논의한 바 있고, 최종 후보 중 유일한 전략적 인수 기업이기 때문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 이미지가 화장품 ODM사로 굳어져 있지만 제약부문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제약부문에서 최소 연 8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콜마는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 회사로 선정해 안정적인 인수 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한앤컴퍼니는 NH투자증권을, 미국계 칼라일과 영국계 CVC캐피탈파트너스는 각각 우리은행&미래에셋대우, 국민은행&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한편, CJ헬스케어는 8일 질병관리본부와 22억원 규모의 ‘수족구병 백신후보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수족구병은 엔터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병한다. 현재 국내 상용화된 예방백신 및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수족구병 백신의 국산화와 백신주권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백신 개발 성공 시 국내 제약산업의 활성화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