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 주가 상승률 1~5위 싹쓸이…사드 해소 기대감 ↑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으로 한·중 정·경 분리 움직임...중국 당 대회 후 한중정상회담 조율

오늘(10월 16일) 한국화장품제조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LG생활건강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에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화장품주가는 모처럼만에 빨간 단풍장을 연출했다.




이날 주가상승률 1~5위 모두 화장품 업종이었다. △한국화장품제조 상한가(29.83%) △한국화장품 21.01% △잇츠한불 14.51% △토니모리 11.91% △에이블씨엔씨 11.80% 등이었다.


시장의 기대감은 오는 18일 열리는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쏠려 있다. 정치 이벤트 후 경제 정책이 변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당 대회를 기점으로 사드 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중일 센카쿠 분쟁 때도 그해 열린 11월 18차 당 대회 후 양국 긴장 완화를 밝히면서 일본 제품 판매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당 대회에 정부는 특사를 파견, 중일 정상회담을 타진할 계획이다. 11월에 열릴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아세안+3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 만남을 추진하고 진전 여부에 따라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중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사드 족쇄를 푸는 해빙 분위기도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이주열 한국은행총재는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10일 합의했으며 이는 연장 합의와 같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3600억위안, 3년 기간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이렇게 되자 사드 문제로 양국 갈등이 정점인 상황에서 통화스와프 연장이 정경 분리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와프 연장 협의 중 양국 은행 총재는 정·경 분리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은 든든한 외환 안전판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치평론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사드 배치는 고정 변수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도 인정하는 만큼 사드 확산 저지 수준에서 한·중 관계를 새롭게 모색할 시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의 토종브랜드 카버코리아 인수, 상반기 23개 상장사의 중국 수출액이 8.23억달러(전년 대비 15.3% 증가)로 중국 시장에서의 선방 등 화장품업계 분위기도 조금 되살아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사드 피해 회복은 중국인 관광객의 회귀가 필수적으로 이와 관련된 정책이 발표돼야 화장품 업종에 훈풍이 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전분기에 이어 3분기 주요 상장사의 실적 부진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예상하고 있다. 사드 보복이 1년여 넘기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기대가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손 연구원은 “포스트 사드를 기대한다면 화장품업계는 꾸준한 품질 경쟁력 향상과 브랜드 파워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현재 중국 시장은 로컬브랜드의 약진, J뷰티의 귀환, K-뷰티 하락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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