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한류 덕분에... 화장품 수출액 17.5억달러, 생산유발효과 5조원 추정

‘2024 한류 생태계 연구’에서 한류 경제효과 분석... 한류 활용법은 체험형 K-뷰티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 필요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이용다양성과 집중도가 모두 높은 ‘한류 대중화 단계’ 국가로 분류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7일 ‘2024 한류 생태계 연구’를 발간하고,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와 ‘팬덤과 안티팬덤 사이, 인도네시아의 한류 수용성 연구’ 2편을 소개했다. 

먼저 2024년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51억 8,300만 달러로 최근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한류로 인한 소비재 및 관광 수출도 6.0% 증가했다. 

2024년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은 80억 1,800만 달러로 추정된다. ▲ 게임 49억 6,6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 음악이 16억 2,4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수출 증가율은 △ 음악이 73.0%로 가장 높았고, △ 만화(60.1%), △ 영화(17.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중이 가장 큰 게임 수출 이 전년 대비 상당폭 하락했고, 방송,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판 수출도 감소했다.
 
2024년 한류로 인한 소비재 및 관광 수출은 71억 6,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전년과 같이 ➊ 관광이 22억 8,7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➋ 화장품이 17억 5,300만 달러 ➌ 식료품은 13억 3,3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수출 증가율은 액세서리(67.2%), 화장품(20.1%), 식료품(10.3%) 순으로 높았다. 한편, 의류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고, 관광 수출도 소폭 감소했다.

한류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7조 6,1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달러 표시 수출액이 4.5%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도 4.5% 절하됨에 따라 원화 표시 생산유발효과가 상당 폭 증가했다. 

생산유발효과의 크기는 문화콘텐츠의 경우 ① 게임이 10조 2,000억 원으로 가장 컸고, ② 음악(4조 2,933억 원) ③ 방송(1조 7,118억 원) ④ 소비재 및 관광에서는 관광이 5조 1,855억 원으로 가장 컸고, 화장품(5조 719억 원), 식료품(3조 8,321억 원), 자동차(2조 2,231억 원)의 순이었다. 

한류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5조 7,3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17만 5,381명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진흥원은 해외 한류 소비자에 대한 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콘텐츠 업종별 한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한류 콘텐츠는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한식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유도한 사례로,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한류 콘텐츠가 한식, 문학, 지역 문화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요소와 연계될 경우 더욱 효과적인 문화 확산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한국 문화와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전략을 통해 이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화장품은 2024년 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했지만, 해외 유통망 진입의 어려움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따라서 ▲ 한류 스타 및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딩 강화, ▲ 체험형 K-뷰티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이 필요하며, ▲ 정부 및 유관 기관의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셋째, 관광산업은 한류 인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과 비교해 관광객 증가율이 저조하다. 관광 인프라 부족, 지방 관광 활성화 미흡, 외국인 편의 서비스 부재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지방 관광 활성화, 다국어 예약 시스템, 글로벌 간편결제 도입 등의 편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체류형 한류 관광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류지수’는 각국에서 현재 한류의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한류현황지수’와 한류 인기의 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한류심리지수’로 구분된다. 5점 만점으로 측정된 ‘한류현황지수’는 ① 3.5 이상인 경우 ‘한류 대중화 단계’ ② 2.5 이상 3.5 미만은 ‘한류 확산 단계’ ③ 2.5 미만은 ‘소수 관심 단계’로 본다. ‘한류심리지수’는 100점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한류 쇠퇴’, 그 이상은 ‘한류 성장’으로 해석하며 100~129는 ‘중간 성장’, 130 이상은 ‘고성장 그룹’으로 분류한다.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류 대중화 단계’에는 전년도의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6개국에 신규 조사국인 필리핀, 홍콩이 추가되었으며, 멕시코, 인도가 한 단계 상승해 총 10개국이 포함됐고, 나머지 18개국은 모두 ‘한류 확산 단계’에 속했다. 

전년도에 ‘한류 대중화 단계’였던 UAE와 이집트는 수치가 소폭 하락하면서 ‘한류 확산 단계’로 분류되었다. 28개국 중에서 전년보다 지수가 상승한 국가는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멕시코를 포함해 15개국이었으며, 브라질과 미국은 유지, 이집트, UAE를 포함한 9개국은 하락했다. 

진흥원은 “국가별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이용다양성과 집중도가 모두 높은 ‘한류 대중화 단계’ 국가로 분석됐으며, 특히 1030 남성의 소비 비중 증가가 주목된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 등은 미디어·비미디어 콘텐츠 모두에서 활발한 소비 양상을 보여 전방위적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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