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센서·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밸류체인(value chain) △유통채널 △상품관리 △판매촉진의 각 단계별로 유통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켰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는 △소비자 이해도 제고 △기업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적극적인 변신이 요구된다. 먼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유통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왔는지 살펴보자. 전통적인 밸류체인은 5~7단계에서 제조사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가 해외 판매자로부터 구매(직구) △소비자가 도매업자 또는 생산업자에 직거래(공구) △소매업자가 직접 해외 제조사 물건 수입 등 형태로 변화했다. 이는 유통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 및 유통지원 서비스업 발전에 따라 유통단계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 규모는 2.7억 달러(’10년)→16.3억 달러(’16) △도매업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액이 총 상품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09)→6.1%(’15) △소매업자의 해외 직접 수입액이 전체 매입금액 중 차지하는 비율은 5.3%(’09)→12.6%(’15) 등으로 각각 늘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이 비율은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기업들은 △첨단 정보기술 응용 △웨어러블+증강현실(AR) △소비자 참여 △IT인프라 구축 △이종 업종과의 융·복합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모두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센서 등을 활용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분야가 ‘항노화(anti-aging)’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항노화 시장이 2019년 1917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항노화가 화장품 성장의 주력 엔진이 될 거라는 예상. 항노화는 생물학적 노화 지연과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항노화 대상은 은퇴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에서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뷰티에이아이(Beauty.AI)는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세계인의 얼굴 이미지 데이터를 모은 ‘링클(RYNKL)'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뷰티에이아이 플랫폼에 자신의 사진을 연령 및 생체정보와 함께 입력하면 인공지능을 통해 노화 정도와 속도 등 종합 분석이 가능하다.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