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원주민’, ‘유튜브 세대’로 일컬어지는 Z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연말을 장식했다. 1990~200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Z세대’는 △멀티테스킹 △소유보다 경험&공유 △콘텐츠 직접 생산 등 소비의 주도권을 확대 중이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공유한 내용을 직접 체험하고 검증한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에게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라는 예측도 나온다. ‘원브랜드’에서 ‘멀티브랜드’로 옮겨가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는 풀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전체 소비자의 40% 이상이 ‘Z세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화장품 시장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체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편집숍’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화장품 시장에서 2018년은 로드숍과 편집숍의 명암이 엇갈렸다. 7월 국세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화장품 로드숍 매장이 3.0% 감소했다. 국내 상위 10개 로드숍 브랜드 매출총액은 2016년 3조3613억원에서 2017년 2조8242억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국내 로드숍의 선두인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의 올
로드숍 6개사가 4분기 째 매출 하락세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대부분의 로드숍이20~30%대의 매출 감소와 큰 폭의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했다.H&B숍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내수 부진과 함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인한 면세점, 관광상권 매장의 매출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원조 로드숍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매출액이 778억원(yoy –19%), 영업손실 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수 화장품시장 침체, 브랜드 간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리뉴얼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비용 등 투자성 지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유상증자 확보 자금 등 2289억원을 투자 단계로 미샤와 어퓨의 BI(브랜드 로고) 교체 및 강남역에 플래그숍 오픈(5월 17일) 등 점포 재단장 중이다. 잇츠한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3억원(-18%), 영업이익 105억원(-43%)을 기록했다. 부진 원인은 마진율이 높은 수출대행 매출 급감 때문이다. 중국 후저우 공장(3500만개)이 작년 12월부터 가동함에 따라 주력 제품인 달팽이 크림 등 현지 생산과 유통이 가능해졌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