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봄바람…위안화 강세+유커 귀환
2017년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온 것 같지 않다)이었다면, 2018년 K-뷰티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중국인 단체 관광 정상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화장품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 1년여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리라는 ‘턴어라운드’ 기대 때문이다. 용기업체 A대표는 “브랜드사의 주문 수량이 한 자릿수 이상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공급 시기와 맞물려 발주도 빨라지고, 여러 업체에서 상담과 미팅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브랜드숍도 내수보다는 수출 쪽, 중국전용 품목 라인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고 소진에 따른 물량 고민에서 벗어나는 등 사드 갈등 완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NH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한국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고, 중국 현지 K-뷰티 핵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회복 중이인데다 마스크팩과 같은 매스 제품의 온라인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의 단체 관광객 귀환이 이루어진다면 턴어라운드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전세기 및 크루즈선의 증편이 단체관광 증가의 핵심인데 준비기간은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