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처음 제창한 ‘신유통’이 온라인+오프라인+물류의 융합 형태로 세계의 소매유통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무인상점에서 ‘가상 메이크업 미로’를 통해 체험 효과 후 화장품을 모바일 결제하고 가장 가까운 상점까지 초고속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중국 진출 화장품기업들에겐 유통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호기다.(자료=KDB 미래전략연구소) #1 중국의 스마트 화장품 자동판매기 알리바바의 무인 상점 티몰에는 스마트 화장품 자동판매기가 설치돼 있다. 소비자는 ‘가상 메이크업 미로’에서 3D시뮬레이션 기술과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실제 제품 사용한 것과 같은 모습을 재현해 볼 수 있다. 결제는 QR코드 스캔을 통해 완료된다. 또 다른 장면 하나. 징동의 무인 편의점 ‘벤리펑(便利蜂)’에서는 QR코드나 안면인식 등을 통해 매장에 들어가 모바일결제로 셀프 구매가 가능하다. 또 굳이 편의점에 가지 않더라도 앱을 사용해 구매하면 근처 매장으로 배송이 이루어진다. 최근 중국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거대 IT기업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반으로 소매유통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물류의 세 분야를 융합한 신소매(新零售)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
빅데이터·센서·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밸류체인(value chain) △유통채널 △상품관리 △판매촉진의 각 단계별로 유통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켰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는 △소비자 이해도 제고 △기업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적극적인 변신이 요구된다. 먼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유통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왔는지 살펴보자. 전통적인 밸류체인은 5~7단계에서 제조사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가 해외 판매자로부터 구매(직구) △소비자가 도매업자 또는 생산업자에 직거래(공구) △소매업자가 직접 해외 제조사 물건 수입 등 형태로 변화했다. 이는 유통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 및 유통지원 서비스업 발전에 따라 유통단계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 규모는 2.7억 달러(’10년)→16.3억 달러(’16) △도매업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액이 총 상품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09)→6.1%(’15) △소매업자의 해외 직접 수입액이 전체 매입금액 중 차지하는 비율은 5.3%(’09)→12.6%(’15) 등으로 각각 늘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이 비율은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