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대 쇼핑데이인 솽스이(双11 2023)의 사전 판매가 10월 20일부터 시작,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플랫폼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는 올해 경영실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트렌드와 수요에 만족하기 위해 플랫폼들은 가격, 제품 및 브랜드 다양화, 서비스, 유통 등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공급망과 재고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中 최대 쇼핑데이를 앞두고 마케팅 총력전에 나선 전자상거래 플랫폼' 인용)
작년의 경우 코로나 봉쇄로 티몰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11월 11일 당일 거래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2022년 당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3076억위안이라고 추산했다. 이 때문에 올해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
다만 △ 지난 618 쇼핑데이 플랫폼 누적 판매액( 5.31~6.18)은 6143억위안(+5.44%) △ 2023년 전자상거래 라이브방송 판매액 4조 5657억위안(+30.4%)으로 전망 △ 올해 1~9월 온라인 소비가 중국 소매판매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4% △ 1~9월 누적 화장품 소비 증가율 6.8% 등 수치로 볼 때 희비가 엇갈린다.
그 배경엔 라이브커머스 활성화로 일상화된 할인과 프로모션, 쇼핑데이의 할인율 따른 구매, 불안한 경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예상되는 솽스이 소비 트렌드는 △ 반향소비(反向消费) △ 애국 소비 열풍 등이 꼽힌다. 반향소비는 동일한 제품을 절대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하지 않기 위해 플랫폼의 할인 혜택을 비교 분석해 신중하게 구매하는 소비경향을 뜻한다. ‘저가 제품’은 저품질 제품이 아니라 가격 거품이 없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지난 9월 '립스틱 오빠' 리자치의 79위안 아이브로우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과대, 허위광고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
또 궈차오 마케팅으로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작년 티몰 솽스이 행사 개시 1시간 내 거래액 1억위안을 돌파한 브랜드는 102개였으며 이중 절반이 중국 로컬 브랜드였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전쟁은 '더우인'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티몰·타오바오, 징둥의 견제에 시선이 쏠린다.
먼저 알리바바그룹의 티몰은 매일매일 저가(双11天天低价)로 전체 플랫폼 중 최저가격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10월 24일 20시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10월 31일 20시와 11월 10일 20시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티몰은 ‘플랫폼 할인(官方立减, 15% 할인)’과 ‘크로스오버 할인(跨店满减, 점포 제한 없이 조건 충족 시 장바구니 구매 금액 300위안당 50위안 할인, 단 일부 점포 불참)’의 두 종류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타오바오는 크로스오버 할인을 200위안 당 50위안 할인을 제공하며, 왕훙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억 위안의 훙바오(红包)를 배급한다.
티몰은 입점기업에게 총 30억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솽스이 기간 매출액 증가를 위해 티몰은 신규 브랜드 입점 유치를 확대, 올해 3분기 신규 입점 업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둥(JD.com)은 ‘현물 판매와 진짜 저렴한 가격’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진행한다. 구매 즉시 배송하는 현물판매 전략으로 물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행사기간 내 8억 개 상품에 대해 가격보장을 해준다. 일부 상품의 가격보장 기간은 90일까지 연장한다. 징둥의 크로스오버 할인은 299위안 당 50위안 할인을 제공하며 동시에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20위안의 보조금을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최대 SNS 플랫폼인 더우인(抖音, 틱톡)은 10월 20일~11월 11일 행사기간 내내 플랫폼 1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골드카드 회원 개통 시 특정 상품 5% 추가할인, 반품 배송비 보험 등 혜택이 제공된다. 라이브 방송 판매가 강세인 더우인은 입점기업에 대해 라이브방송 장소 제공 및 소비자의 유동량을 보장해 준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홍수(小红书)는 솽스이 기간 중 크로스오버 할인과 라이브 방송에서 물품 예약 시 훙바오 수령, 지정된 시간 훙바오 빼앗기, 지정된 라이브 방송에서의 훙바오 빼앗기 등 3대 훙바오 이벤트를 진행한다. 입점기업에 대해 억 위안급의 플랫폼 보조금 지원과 유통경로, 소비자의 유동량 보장 등을 지원한다.
콰이쇼우(快手)는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해 대대적으로 할인’하는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다. 콰이쇼우는 신규 사용자에 대해 1위안으로 아이폰, 마오타이, SK2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총 20억 위안의 보조금을 라이브 방송에 투입한다.
한편 항저우 현지 업계전문가는 “한국 기업 중 플랫폼의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모범적으로 진행하는 애경산업이 기대된다.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규모가 커짐에 따라 라이브 방송 대행사도 많아지고 왕홍, 연예인, 농민, 외국인 등 다양한 KOL이 참여하고 있다. K-뷰티도 브랜드와 제품에 적합한 라이브 방송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