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023 전망] ②경기 둔화와 소비행태 변화...‘립스틱 효과’ 기대

불황에 대한 보상(treat)으로 ‘나를 위한’ 제품의 지출은 증가,,,10인 10색 소비에 대한 기업의 세분화 대응 필요

화장품산업이 도약하기 위해선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기업이라면 판세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대부분 경제기관의 2023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는 ’둔화‘라는 단어에 일치한다. 한국은행은 ’내년도 세계경제의 특징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주요국 경기 동반 위축에 따른 회복세 둔화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세계 교역의 둔화 등을 세계경제 흐름의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리스크로는 △글로벌화 →분절화(fragmentation) 대두 △중국 경제 성장 모멘텀 회복 지연 가능성 △경상수지 적자로 신흥국 취약성 부각 등을 꼽았다. 한마디로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급등, 각국의 각자도생 대응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의 지연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23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을 2.4%(’22년 대비 0.7%p↓)로 전망한다. 국가별 성장률은 미국 0.6% 유럽 0.0% 영국 –0.2% 일본 1.5% 등 선진국은 낮은 성장세, 신흥국(중국 4.8% 인도 5.6% 러시아 –2.5% 브라질 0.6%)은 작년 대비 하향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으로 주가하락, 금리 상승 릴레이→달러화 초강세→자산가격 조정→개발도상국 디폴트의 나비효과를 우려한다. 아울러 하반기에 물가·금리 정점 통과와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저점 확인 후 회복 기대를 예상한다.  

이들 기관의 분석을 요약하면 ”코로나19로 촉발된 복합위기가 전세계 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S(stagflation)의 시대, 기업 혁신전략’에서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로 ①전지구적 사회생태적 위기 ②글로벌 공급사슬 재편과 이념 갈등 심화 ③소비행태의 변화 ④고용조직구조 변화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기업이 갖춰야 할 4가지 대응 방향으로 ▲슬림화 ▲효율화 ▲고객센싱 ▲가치네트워크 강화 등을 제안한다. 

즉 슬림화는 중요한 특징, 기능을 포함한 핵심 상품/서비스 위주로 제품/서비스를 전진 배치하는 한편 인력 재배치, 조직 소형화 등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제조·물류·판매 방식의 혁신을 통해 서비스 및 제품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사업 자원의 필요성을 재정의해 고정자산에 대한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셋째 타깃 세분화로 마켓 인텔리전스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참여와 관여를 유도해 파트너십과 브랜드 신뢰를 높여야 한다. 넷째 가치사슬보다 가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참여자간의 협력과 조합을 통해 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화장품기업이 주목할 부분이 ‘소비행태의 새로운 변화-경험과 가치추구형 소비의 확대’다. 언택트, 온택트 등 비대면이 보편적 거래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로 인한 경기 침체와 고용 급감으로 저가격, 가성비 위주의 소비 트렌드 확대가 예상된다. 



소비 트렌드로 ▲MZ 중심 소비성향인 소유보다 공유, 일회성 구매보다 비용 절감 및 사용에 따른 큐레이션 등 효용 제고의 구독형 서비스 ▲단독소비, 홀로소비 등 ‘홈코노미’로 절약형 소비 확대 ▲MZ세대의 30%는 기업의 환경·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구매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있는 데서 보듯 기업 ESG 요구, 가치추구형 소비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고객 센싱(customer sensing)이 중요해졌다. 불황기에는 10인 1색형 소비에서 벗어나 10인 10색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세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pre-store 단계에서 접촉 △팬슈머(fansumer)와 파트너십 구축 △V-커머스 등 영상과 멀티 콘텐츠 활용한 소통 등을 통해 소비자를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GWI(글로벌웹인덱스)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로 ▲온라인(모바일) 활동의 양·질적 변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감소 ▲불황 보상 소비를 제시한다. 

Z세대는 모바일이 정보검색이 아닌 유희와 영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며, 상품 정보 검색시 검색엔진(44%) 보다 SNS(48%)에 의존한다. 다만 SNS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 추세로 ’22년 기준 ‘SNS 이용량이 전보다 줄었다’, ‘SNS는 불쾌하다’에 대한 동의율은 14%, 11%로 증가했다.(‘20년 대비) 

결론적으로 2023년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글로벌 소비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감소하지만 불황에 대한 보상(treat)으로 ‘나를 위한’ 제품의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GWI 에 따르면 심리적 보상을 얻으려는 소비자의 심리로 세대 및 성별을 불문하고 의류/케어제품/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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