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분기 수출전망 흐림...고물가에 소비 부진+그린플레이션도 부담

6% 물가 등 3고(高)로 소비자 지갑 닫을 우려 커져...클린뷰티·친환경 패키지로 제조원가 상승도 걱정

코로나 시기 소비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했던 화장품업계가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에 걱정이 크다. 더욱이 3분기 수출 전망도 비관적이다. 대·중소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비상 경영 위기에 몰렸다. 

먼저 화장품, 의약품 등이 포함된 생활용품(HS 30, 33, 94, 95류)의 3분기 수출전망지수(EBSI)는 86.4(흐림)로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2분기 때는 112.5(맑음)이었다. 



수출국 경기(57.7) 및 수출상품 제조원가(58.3)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수출 10대국 중 미국·일본은 인플레이션, 러시아는 전쟁, 아세안은 소비 부진이 우려된다. 다만 제조원가 상승분을 달러기준 수출단가(119.3)에 반영할 수 있어 다소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 애로사항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74.7%) 물류비용 상승(69.9%) 등을 꼽았다. 



오늘(6월 27일) 발표된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022년 3/4분기 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94.4로 직전 분기(2/4분기) 대비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96.1)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그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 전쟁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화 △미국 금리인상 본격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84.9%가 ‘원재료 가격 상승’, 74.4%가 ‘물류비용 상승’ 애로를 호소했다. 이어서 전분기 대비 ‘환율 변동성 확대’ 애로가 큰 폭(+10.2%p)으로 증가했다. 

둘째 경제 전반에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보고와 전망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근 OECD 및 세계은행은 △장기화된 러-우전쟁 △중국의 봉쇄정책 △인플레이션 △재정·통화 긴축 정책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전망했다.(IBK 경제브리프) 또한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잇달아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저성장-고물가 함정에 빠진 한국경제’(현대경제연구원), ‘우리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과 정책적 시사점’(한국금융연구원) 등에서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보를 울리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6월 16일 경제 브리프에서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강세로 공산품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곡물가·물류비·인건비 부담으로 서비스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돼 4월 4.8%→5월 5.4%→6월 전망 5.7%로 추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언론 대담에서 ”6~8월 물가 6%대 가능성이 높고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전체 소매판매는 부진해서 4월 –0.2→5월(추정) 0.5→6월(추정) –1.0 등의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기간 중 확장세를 보였던 내구재 판매 둔화, 물가압력에 따른 공산품 수요 위축이 소매판매 회복세를 제한할 전망도 나왔다. 

고물가·고유가·고금리가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함에 따라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기업의 재고 부담으로 이어져 당장 삼성전자의 재고량도 2주 이상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업들에게 재고관리가 경영 리스크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유통기한 압박에 시달리는 화장품 기업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화장품도 3고(高)로 내수 부진 심화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그린플레이션도 화장품기업에겐 부담이다.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은 친환경 그린(green)+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로 탄소중립 등 친환경정책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말한다. 

화장품산업은 클린뷰티와 천연소재, 친환경 패키지 사용 등으로 제조원가는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리뉴얼을 통해 상품가격 인상에 나섰으나 용량 감소나 가격 인상에 불만을 표하는 소비자 저항도 있어 난감한 처지다. 

총체적인 경제 위기에서 화장품산업만의 애로사항이 겹치면서 기업의 고민은 두 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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