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정의 마케팅 스토리

제대로 된 과정과 검증(A Good Process and Validation)

[알렌 정의 마케팅 스토리] 51)청년의 해외 취업 실패 이유는 중개업소의 현지 검증, 진행 미숙 때문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결과를 위한 변화가 과정에서 먼저 보여져야”

지난해, 서울에서 해외 취업 및 창업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난 10여 년간 여러 대책을 내놓고 몇 년 전부터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청년실업률은 회복은커녕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청년들이 국내 취업이 아닌 창업 혹은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강연에서도 다수 청년들의 열띤 반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강연 후 청년들과 대화 하면서 여러 면에서 안타까웠습니다. 현재도 캐나다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그들의 부족한 정보가 참 아쉬웠고요. 그래서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듣기 원하는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우선 해외 취업을 진행하는 시작 점입니다. 대부분 과정이나 방법을 알지 못해서 해외 취업을 알선하는 정부 기관과 중개업체 문을 두드립니다. 그들의 말만 듣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막상 해외로 나가면 전혀 다른 환경에서 낮은 연봉과 알고 있는 업무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현지 업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관련 업무 부서나 중개업체들이 실적을 위해 알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만났던 학생은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해외인턴 사업을 통해 캐나다에 들어왔습니다만 전공과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가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유학원이나 알선업체들로, 정부 취업 지원금을 받기 위해 과정에만 신경 쓰고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중개역할을 하는 정부조차도 실적 위주여서 단기적으로 취업률이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취업자 수를 늘리기에 앞서 제대로 된 거름망 역할이 필요합니다. 수준과 자격을 갖춘 현지 업체 정보를 확보하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준비 부족입니다. 지난 몇 년간 현지 인력사무소나 유학원을 통해서 인턴을 제안받거나 한국 청년의 취업을 제안받은 적이 참 많습니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같은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 신분이 확실하고 현지 언어에 익숙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회사 차원에서는 더 좋은 선택입니다. 언어도 문제가 되지만 한국 문화에만 익숙한 그들을 현지에 맞게 트레이닝시키는 것도 큰 곤욕입니다. 힘도 들지만 이를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애초부터 준비 부족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채 해외 취업하기 때문에, 전공을 살리기는커녕 대부분 한국말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 업무나 혹은 단순 노동에 그치게 됩니다. 물론 꿈꿔온 직장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요. 다만 분명한 목표와 성과물을 내고 싶다면 제대로 된 준비를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무가 클수록 그 뿌리가 깊듯이 모든 위대한 성과는 오랜 준비가 필요하다.”


예전 한국 정부기관에 제안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과정이 충실해야 결과물도 비례한다고 말입니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현지에 맞게 준비시키고 현지 업체를 검증해야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예전처럼 진행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은 모순입니다. 보여주기식 과정이 아니라 결과를 위한 변화가 과정에서 먼저 보여져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해외 취업을 선택한 청년들이 해외에서 우수성을 충분히 뽐내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ALC21 알렌 정 대표는...

ALC21의 창업자이자 대표 컨설턴트. Fuerza 북미대표, 제넥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 해외홍보대사, 무역신문 칼럼니스트,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2017-2018 부산시 글로벌 마케터 등 한국과 북미의 커넥터이자 다양한 직함으로 활동 중이다. ALC21은 토론토를 거점으로 15명의 스페셜리스트와 마켓리서치, 세일즈 마케팅 등 6개 팀으로 구성, 한국과 북미지역의 70여 개 단체,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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