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5년간 방판 매출액 아모레퍼시픽 7%↓, LG생활건강 71%↑

상위 8위권 내 매출 하락, 판매원 수 감소로 고전...부침으로 순위 변동 심해
소비자 선택에 따른 방판 문화의 새로운 이미지 전략 필요

최근 5년간 화장품 방판업체의 부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위 20위 내 후원 방문 판매업자 현황’에서 최근 5년간 판세를 조사한 결과, 방판업계의 고전이 수치상으로 증명됐다.



부동의 1, 2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이 두 업체는 전체 후원 방문 판매업자 2654개 중에서도 매출액 기준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1조 507억원의 최고 매출을 올린 후 2017년까지 1조원대에 턱걸이 했으나, 2018년에는 9842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말았다.[9842억원(‘18)←1조79억원(’17)←1조797억원(‘16)←1조238억원(’15)←1조507억원(‘14)]


매출액 하락은 대리점 수의 축소도 불러와, 611개(‘14)→569개(’18)로 줄었다. 심각한 것은 등록 판매원 수의 감소다. 한때 5만 7189명(‘14)에 달했지만 지금은 3만 3544명(’18)으로 41%나 감소했다.


반면 2위인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2018년 6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14년 매출액 3980억원에 비해 5년 만에 71% 성장한 수치다. 대리점 수는 611개(‘14)→560개(’18)로 줄었다. 등록 판매원 수도 1만7207명(‘14)→2만7829명으로 62% 증가함에 따라 내실 있는 성장을 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과 대비되는 매출 성장세다.



화장품 방판 3위~8위는 매년 순위 변동이 심했다. 화진화장품 vs 코리아나화장품 vs 마임의 3파전 양상이다. (주)마임 유영섭 대표가 24억 4500만원의 조세포탈범으로 2년 6월의 실형 및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으면서, 마임은 3위→5위로 추락했다. 매출액도 785억원(‘17)→373억원(’18)으로 반토막 났다.


화진화장품은 641억원으로 3위에 올랐으나 ‘14년 1130억원까지 올렸던 매출액에 비하면 회복세가 더디다. 코리아나화장품은 584억원의 매출로 4위에 올랐다. 역시 2015년 780억원의 매출고를 기점으로 매년 하락세다.[780억원(’15)→691억원(‘16)→665억원(’17)]


작년에 새롭게 등장한 회사가 (주)코슈코다. 매출액 267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2016년 제이앤코슈가 6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17년 231억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20위권 밖으로 밀리면서, 그 자리를 코슈코가 새롭게 차지했다.


7위는 (주)그린알로에다. ‘17년에 169억원으로 이름을 올리더니 ’18년에 249억원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8위는 전통의 한국화장품(주)으로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5년 262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후에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200억원 대 밑으로 떨어졌다.


화장품 방판의 고전은 일반화됐다는 게 업계 의견. 하지만 80년대 후반 시장점유율이 5%까지 침체했다 2005년 22.4%로 반전했던 데서 보듯, 달라진 소비환경에 따른 업계의 전략 부재도 얘기된다. 이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LG생활건강의 사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직판을 경험했던 MK유니버셜의 이미경 대표는 “모든 산업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아닌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생태계는 변한다”며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듯, 내 경험으로 미래를 경영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빗대면, 변하지 않는 방판 문화가 결국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변화의 절벽‘에 맞닥뜨린 상태라는 진단이 가능하다.


이미경 대표는 “오늘날 청소년의 선망 직업 1순위는 유튜버, 다음이 쉐프다. 소비자 인식이 바뀌면서 직업 선호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방판에서 뷰티플래너·에이전트·뷰티카운슬러라며 격을 높였듯, 소비자의 마음에 꿈의 직업으로 전문성+자부심+자신감을 가진 판매원의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락을 거듭하는 화장품 방판업계를 멈추려면, 이미경 대표의 조언대로, 방판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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