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UAE·튀르키예, 중동+MENA 거점시장으로 글로벌 브랜드 선점 경쟁 치열

K-뷰티 UAE 수출 108% 증가... 헤어케어 기능성 솔루션 메시지 마케팅이 효과적
튀르키예... 소용량 미니 향수, 고체, 보디 미스트 등 니치 브랜드 성장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은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를 발간하고 UAE와 튀르키예의 최신 화장품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상반기 화장품 시장은 높은 구매력과 활발한 관광 소비를 기반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유통채널과 해외 뷰티 브랜드들이 전략적인 진출로 본격화되고 있다. 

UAE의 3대 뷰티 트렌드는 ▲ 중동+MENA 거점 ▲ 온라인+프리미엄 시장에 글로벌 브랜드 진출 본격화 ▲ 헤어케어 기능성 제품과 콘텐츠 기반 마케팅 등이라고 GCF는 분석했다. 

먼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4년 기준 UAE 시장 규모는 12억달러 이상. UAE 인구의 44%가 온라인으로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등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높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강해 온라인 기반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두바이의 ’24년 1~11월 관광객 수는 1670만명에 달해, 관광지 내 뷰티 매장은 주거 지역보다 높은 ㎡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 홍보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얼타 뷰티는 ‘25년 1월 중동 최대 소매유통 기업 알샤야 그룹과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두바이와 쿠웨이트에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K-뷰티도 티르티르가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에서 단독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의 ’24년 UAE 화장품 수출은 1.7억달러로 108% 증가했다. 

현지에선 Z세대 중심 스킨케어 수요 확대와 K-뷰티 톤업 자외선차단제가 인기라는 소식이다. 스킨케어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12~14% 수준으로 전세계 평균 3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UAE는 여름철 기온이 40도를 넘고 겨울철에도 18~30도 사이의 고온이 유지되며 습도가 낮은 사막성 기후가 특징이다. 전체 인구의 88%가 도시에 거주하는데, 모두 페르시아만 연안의 해안선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강한 자외선은 모발의 큐티클을 손상시켜 색소를 탈색시키며, 바닷물의 염분은 모발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고 거친 상태로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 중심의 메시지를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튀르키예 화장품 시장은 소비자 보호와 투명성 강화를 위한 규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동물유래 성분에 대한 라벨링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품에 포함된 동물성 성분 출처를 표시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전자상거래 확산에 대해 ‘25년 4월부터 온라인 판매 화장품에 대한 정보 공개 의무를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빠르게 성장하며, 디지털 마케팅 전략도 고도화되고 있다. 해외 브랜드들은 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② 제품 체험 기반 숏폼 콘텐츠, ③ 문화 친화적 스토리탤링을 결합한 전략으로 디지털 플랫폼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연구원은 UAE와 튀르키예에서 전통+현대의 향료를 결합한 특유의 강렬하고 독창적인 향조와 세련된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국적이고 감각적인 향’을 추구하는 글로벌 Z세대의 취향 변화와 맞물려 니치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UAE의 스털링 퍼퓸스(Sterling Perfumes)는 12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으며, 글로벌 면세점 및 뷰티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라따파 퍼퓸스(Lattafa Perfumes)는 틱톡(TikTok)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튀르키예도 Z세대를 중심으로 향수를 통한 개성 표현 욕구가 두두러지고 있다. 현지 프리미엄 니치 향수 브랜드인 니샨(Nshane)은 남녀 공용 향수를 출시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가 하면, 최근 튀르키예 향수 시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향의 품질은 유지하는 소용량 미니 향수,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는 고체 향수, 향수보다 은은한 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디 미스트와 같은 대체 제품군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원은 “UAE와 튀르키예 모두 중동의 이국적인 향을 바탕으로 한 향수들이 현지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어필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향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뿐더러 향이라는 요소가 뷰티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우리 화장품 산업도 한국적인 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GCF 6호에서는 전문가 인터뷰 및 마케팅 채널 분석 등 생생한 현지 정보도 수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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