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의 귀환 지연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게다가 중국 소비시장의 소비율 저하와 구링허우(90后)의 가성비 상품 선호 현상, 웨이상의 진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본지가 조사한 2017년 화장품 상장사 26개의 성적표는 붉은 행렬 일색이었다. 영업이익은 LG생활건광과 제이준코스메틱의 단 2개사를 빼고 큰 폭의 감소 또는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업체만도 20개사에 달했다. 원인은 똑같이 △사드 이슈로 인한 매출액 감소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채널과 관광상권 매출 하락이다. 이밖에 브랜드숍은 H&B숍과의 경쟁 심화를, ODM사는 해외 진출 사업의 고정비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의외의 실적을 보인 건 ODM, 부자재 업체들이다. 작년 초만 해도 사드 타격에서 비켜갈 것으로 모든 증권사가 예측했으나, 영업이익 하락은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콜마가 한자릿 수 감소일 뿐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연우, 코스온, 제닉 등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7년 실적 부진을 가져온 사드 보복 외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도 주목된다. 중국 실적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은 세
스킨 로션 39 : 61, 바디 로션 42 : 58, 파운데이션 43 : 57 색조화장품 49 : 51 중국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vs 로컬브랜드의 선호도 조사 결과다. 맥킨지의 ‘2018년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보고서 내용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라고 무조건 팔리지 않는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소비시장이 가성비 중시로 패턴이 변화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성적 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의 작년 중국 시장 점유율이 2.4%로 8위에 머물러 충격을 줬다. 상위 1~4위는 중국 로컬브랜드인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으로 65.5% 점유율을 기록했다. 5위는 애플, 6위 지오니 7위 메이쥬 등이다. 갤럭시의 굴욕은 화장품으로 번질 기세다.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라고 무턱대고 좋아하는 시기는 지났다는 의미다. 실제 ‘메이드 인 코리아’로 화장품 판매는 한계에 부딪쳤다는 얘기는 많았다. 한국파워셀러협회 관계자는 “중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유로 팔리는 화장품은 없다. 국가를 보고 화장품을 고르기 보다는 믿음이 가는 브랜드에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90년대 이후 출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