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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관세청장 물러나라’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발족]② 뿔난 화장품가맹점주연합회, 롯데명동면세점 앞 항의 시위
‘면세품’ 표기 요구에 관세청 ‘검토 중’ 하세월에 가맹점주들 분노의 외침


3월 19일 오후 명동 롯데면세점 앞 도로 앞에는 국내 5개 브랜드 화장품가맹점주연합회 소속 점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로 상경한 200여 명은 국회에서 발족식 후 바로 이곳으로 집결, “관세청의 불감 행정, 관행이라 ’검토 중‘이란 상투적 대응”에 분노의 외침을 쏟아냈다.


아모레퍼시픽방판대리점 김수진 전국회장은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 관광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자가 어렵다. 협력과 상생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면세점과 관광업계가 면세화장품을 국내에 불법 유통시켜 탈세를 방관하는 건 화장품 가맹점주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관세청은 면세점의 불법유통이 밝혀졌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관행이라며 수수방관하지 말라, 정부는 탈세와 불법행위를 방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장명숙 회장은 “면세품은 수출 장려를 위해 세금을 면제해주는 건데, 면세화장품이 명동, 화곡동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고, 온라인으로 흘러가 가격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정상이 아니다. 면세품이 빼돌려지는 사실을 방치하는 관세청, 세금을 추적하지 않는 국세청 때문에 비정상이 정상을 무너뜨리는 현실로 가맹점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시종필 공동회장(더페이스샵)은 “지난 1월 15일 관세청을 방문 애원과 부탁했음에도 시정을 강구하겠다는 ‘검토’만 말하고, 면세점 유통을 막아달라는 요구에 본사 가맹본부도 ‘강구’하겠다 하곤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국세가 새고 있는 데고 강구만 하는 무능력한 관세청장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이날 화가연은 ‘면세화장품 불법 유통 방치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화가연은 “1월 15일 관세청을 방문, ‘면세화장품 현장인도제 즉각 폐지’와 용기에 ’면세품‘ 표기 시행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당장은 어렵고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분개했다.


이어서 “세금 탈루와 불법 유통을 방지해 국내 자영업자를 보호하여야 할 일을 언제까지 검토만 할 것이냐”며 “5천여 화장품 가맹점주와 2천여 화장품 방판 대리점주 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두 차례 호소하고, 국회에서 피해사례 발표와 간담회, 관세청에 시정 요구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음에도 관세청이 어떠한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어 오늘 이 자리에서 ’관세청장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화가연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가맹본부들은 유통환경의 급격한 온라인 확대라는 현실에서 10여년을 함께해온 가맹점주들을 내팽겨치고 오직 가맹본부의 수익과 매출성장만 추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화장품 로드숍 자영업자들은 대책 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롯데명동면세점 앞에는 취재진과 롯데관계자, 시민들이 화가연 행사를 지켜봤으며, 구호를 외칠 때마다 일부 시민들은 발을 멈추고 귀를 곧추 세우며, 관심을 보였다. 사전에 집회신고를 한 상태여서 시위는 40여 분만에 평온하게 끝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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