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아이돌 못지않은 ‘커밋뷰티’ 팬덤 파워

첫 회 개최 ‘커밋뷰티 페스티벌’ 6.16~17 양일 1만여 팬덤 운집 ‘킬러 콘텐츠’ 등극, ‘인플루언서&팬덤 축제’ 콘셉트 차별화 주효, 팬덤 니즈 충족 포커스 맞춘 뷰티 업계 팬덤 ‘마케팅 필요성’ 대두

메이크업 매력에 푹 빠진 1020 여성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화면에서 동경했던 뷰티크리에이터와의 오프라인 만남. 팬덤의 꿈이 ‘커밋뷰티 페스티벌’에서 현실이 됐다. 



6월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열린 커밋뷰티 페스티벌은 20여 명의 SNS 스타를 동대문 DDP로 끄집어냈다. 브랜드가 아닌 뷰티크리에이터 중심의 관객 경험과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결과는 이틀간 1만 명 넘는 관객이 운집. ‘대흥행’이었다. 행사 전부터 본행사까지 온오프라인 쌍방향 디지털마케팅 연계작업을 도맡은 뷰스컴퍼니도 한몫 했다.

뷰스컴퍼니 박진호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이 뷰티 팬덤의 니즈였다. 이를 해결한 게 커밋뷰티 페스티벌의 흥행 요인일 것”이라고 평했다. 

기존 뷰티 전시회와는 기획부터 ‘다름’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커밋뷰티 페스티벌의 콘셉트는 크리에이터와 관객 대통합 및 쌍방향 소통 버라이어티 쇼다. 축제에서 함께 즐기고, 웃고, 느끼고, 나누자는 의미다. 그래서 축제의 이름도 COME+MEET의 합성어인 커밋(COMET)이다. 

1000장 한정 VIP 티켓은 5만원의 고가에도 인터넷 판매 첫날, 반나절 만에 완판됐다. 추가발행 요구가 빗발치자 주최사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900매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 올해 제1회를 맞은 커밋뷰티 페스티벌은 본행사 전부터 화제였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 김은하 대표는 “크리에이터를 향한 팬덤의 눈빛과 호응은 잊을 수 없다. 커밋뷰티는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메인무대와 뷰티크리에이터 부스는 팬덤의 놀이터였다. 

춤과 노래, 볼거리, 즐길거리로 넘쳐났다. 그토록 만남을 고대했던 크리에이터가 무대에 나오자 여기저기 스마트폰과 카메라의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군중은 함성으로 응대했다.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메인무대. 모든 출연진이 인플루언서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 파이널 무대를 장식했던 이사배는 최근 발표한 음원 E.N.C를 열창했다. 이어 무대에서 10여 명의 관객과 춤을 췄고 관객은 열광했다.

뷰티테이너 씬님은 관객과 게임하면서 메이크업쇼를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뷰티툰 작가 된다는 만화로 추천했던 뷰티 아이템을 소재로 토크쇼를 열었다. 서울라이트는 트레이드마크 할로윈 분장 쇼를 선보였다. 

뷰티크리에이터 부스도 연일 북적였다. 200여 관객을 캐리커처 한 이승인은 “소원을 풀었다. 팬들과 원 없이 소통했다”고 만족했다. 된다는 대부분 본인 부스에 머물며 팬들과 소통했다. 실제 작업 공간 소품을 그대로 옮겨와 팬들을 감동시켰다. 



팬덤 덕에 브랜드 부스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했다. 뷰티로 뭉친 관객의 참여가 기대 이상이었던 것. 이번 페스티벌에 페리페라,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헤라, 오렌즈, 베네피트 등 35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뷰티클래스부터 다양한 게임과 제품 체험,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페리페라 관계자는 “신제품 달달 공장 컬렉션 반응이 너무 좋았다. 팬덤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첫날 배우 정다빈 팬밋업(팬미팅)은 물론 행사 내내 본품 증정 이벤트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커밋뷰티 페스티벌의 성공 요인은 간단하다. 팬덤을 제대로 공략했다. 즉, △확실한 기획 △명확한 타깃 △타깃의 니즈 충족 3요소를 해결했다. 

첫째, 주제가 모호한 기존 뷰티 전시회·박람회 콘셉트를 과감히 버렸다. 오직 ‘뷰티크리에이터와 팬덤이 함께하는 축제’만으로 기획했다.

둘째, ‘1020 여성 → 크리에이터 팬층’으로 타깃을 더 좁혔다. 170만 구독자 이사배, 145만 구독자 씬님 등 수십만 이상의 유튜브 팔로워를 지닌 20명의 SNS 스타가 참여해 가능했다. 뷰티크리에이터 메니지먼트사 아이스크리에이티브 의도가 적중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팬덤이 원하는 부분을 제대로 건드렸다. 그들은 실제로 만나고 싶었고 화면으로 소통했던 메이크업쇼를 직접 보길 원했다. 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랐다. 커밋뷰티 페스티벌은 팬덤의 바람을 정확히 짚었고 실현했다.



이제 팬덤 마케팅은 ‘팬덤 경제’를 이끄는 막강한 도구다. 

필립 코틀러는 저서 ‘마켓 4.0’에서 브랜드 옹호자(Advocate) 즉, ‘팬덤’을 기업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국한됐던 팬덤 현상이 인플루언서까지 전이됐다. 이미 팬덤에게 그들은 연예인·아이돌과 어깨를 견줄 또 다른 동경의 대상이 됐다.

‘뷰티크리에이터 + 팬덤 = 킬러 콘텐츠’. SNS에서 인플루언서와 팬덤의 소통을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코덕만의 파티'라는 ‘킬러 콘텐츠’를 탄생시킨 공식이다. 뷰티크리에이터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기획한 제1회 커밋뷰티 페스티벌을 주목해야 한다. 이 축제의 주인공이 팬덤인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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