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센서·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밸류체인(value chain) △유통채널 △상품관리 △판매촉진의 각 단계별로 유통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켰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는 △소비자 이해도 제고 △기업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적극적인 변신이 요구된다. 먼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유통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왔는지 살펴보자. 전통적인 밸류체인은 5~7단계에서 제조사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가 해외 판매자로부터 구매(직구) △소비자가 도매업자 또는 생산업자에 직거래(공구) △소매업자가 직접 해외 제조사 물건 수입 등 형태로 변화했다. 이는 유통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 및 유통지원 서비스업 발전에 따라 유통단계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 규모는 2.7억 달러(’10년)→16.3억 달러(’16) △도매업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액이 총 상품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09)→6.1%(’15) △소매업자의 해외 직접 수입액이 전체 매입금액 중 차지하는 비율은 5.3%(’09)→12.6%(’15) 등으로 각각 늘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이 비율은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앞으로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에서는 화장품 쇼핑을 할 수 없게 됐다. 국내 1위 면세사업자 롯데면세점이 대한민국 관문의 상징인 인천공항 제1터미널(T1)에서 철수를 13일 결정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화장품 업계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T1에서 주류·담배 사업권을 제외한 나머지 3개를 반납하는데 화장품‧향수(DF1)이 포함돼있다. 현재 제2터미널에서도 주류와 담배만 취급하고 있어 화장품 업계 입장에서는 인천공항에서 ‘롯데면세점’이라는 글로벌 간판 채널을 잃은 셈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제1터미널 화장품‧향수(DF1) 구역의 새로운 면세사업자로 누가 등장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롯데면세점이 철수하게 되면 기 입점 화장품 브랜드도 함께 DF1을 떠나야 한다. 또 화장품‧향수 면세사업자가 누구냐에 따라 입점 브랜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1터미널에서 면세점 빅3 중 화장품‧향수를 취급하는 곳은 롯데와 신라가 유일하다. 만약 신라면세점이 DF1의 면세사업자로 선정되면 제1‧2터미널을 포함 가장 큰 화장품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신라면세점의 업계 1위 탈환도 가능해진다. T1‧T2에 패션‧잡화만 면세사업권을 취득한 업계 3위 신세
국내 화장품 로드숍 1위 이니스프리가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이베이코리아와 온·오프라인 공략에 나섬에 따라 화장품 O2O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1월 25일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 자연주의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대표 김영목)와 이베이코리아가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주요 골자는 O2O(Online to Offline) 통합 마케팅으로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서비스로 온라인에서 찾아낸 수요를 실제 오프라인 공급자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막 이니스프리와 협약식을 마친 상태다. 구체적인 사업 방안은 계속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상반기 내 양사 협업으로 탄생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탄생하는 첫 번째 결과물은 ‘스마트배송’ 코어 마케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 로드숍 1위와 전자상거래 1위인 양사의 접점이 스마일배송에서 가장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국내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G마켓과 옥션의 각기 다른 판매자
KFC는 올해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시과스핀’과 합작으로 햄버거 신제품을 광고했다. 중국 만담의 대가 궈더강(郭德纲)이 출연한 콘텐츠를 활용한 것. 당일 시청자 600만 명에 육박하는 홍보효과를 봤다. 패션 의류 전자상거래 업체 ‘Honey CC’는 쇼트클립 플랫폼 ‘메이파이’에 음악, 오락, 일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쇼트클립을 제작하면서 팔로워 수 215만 명을 확보했다. 주력제품 청바지는 3만장 팔렸다. 친숙한 콘텐츠로 중국 소비자의 환심을 산 KFC와 Honey CC의 공통분모는 ‘쇼트클립’이다. 인터넷에서 제작한 ‘5분’ 이내의 짧은 영상(쇼트클립)에 중국 젊은 층이 푹 빠져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쇼트클립’을 시청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KOTRA가 중국 모바일 마케팅 활용에 ‘쇼트클립’을 꼽는 이유는 △모바일 이용자 급증 △시장규모 확대 △전문성 콘텐츠 승부 △낮은 진입 문턱으로 압축된다. ‘쇼트클립(短视频)’은 인터넷 환경에서 제작·업로드·시청·공유 가능한 영상 콘텐츠다. 대체로 콘텐츠가 짧아 누구나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소셜 기능까지 탑재해 모바일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2018년 쇼트클립 이용자
알리바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가 출시한 신용결제 서비스 ‘화베이(花唄)’에 대한 중국인 사랑이 뜨겁다. ‘화베이’에 꽂힌 이유는 △신용결제 △할부가능 △빠른 결제 세 가지로 압축된다. 최근 유통업계는 중국에서 수년전부터 급 부상한 결제수단 ‘화베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2017년 광군제에서 화베이 신청 규모가 최고 1760억위안에 달했다. T-몰 광군제 총 거래액보다 높은 규모다. 당시 화베이 거래 건수는 2억1000만 건에 육박했다. 이제 화베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수단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지난해 광군제 알리바바 총매출은 1683억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모바일 결제의 40%가 화베이를 사용했다. 이때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화베이 사용자 80%에게 1인 평균 한도를 2200위안으로 한시적 인상했다. 전체 한도 인상액으로 따지면 1760억위안에 달한다. ‘화베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모바일에서 신용카드 역할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용가드가 없는 젊은 사용자들에게 인기다. 알리페이 가입자에 한해 5백~5만위안까지 신용한도액을 신청할 수 있어서다. 사용자가 결제 후 다음 달 10일 이전에 상환하면 무
지난해 면세점은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면세점 업계의 속내는 불편하다. 뼈와 살을 내어주고 얻은 훈장이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상 최대 매출액의 최고 수혜자는 ‘따이공’이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금한령 발동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반 이상 줄었다. 2017년 관광목적 중국 입국자 수는 전년 695만명 보다 55% 가까이 준 310만명으로 잠정 집계된다. 그럼에도 면세점 총 매출은 17.9% 상승한 14조 4684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찍었다. 면세점 산업 성장 배경에는 유커(단체 관광객)의 빈 공간을 메꾼 ‘따이공(보따리상)’이 있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의 내국인 이용객, 면세점 매출액의 증감률은 거의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이용객의 데이터는 정반대였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2016년보다 27%(1497만명)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면세점 매출액은 93억8131만달러로 23%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금한령이 시작된 2017년 3월 외국인 관광객은 23% 하락했는데 면세점 매출액은 7% 늘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외국인 이용객이 줄은 7월(-45%)에도 매출액은 10% 올랐다.
화장품 매장에 크로스 쇼퍼가 부상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수정이 요구된다. 최근 유통가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제품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는 소비자, 즉 크로스 쇼퍼(cross-shopper)가 뜨고 있다. 화장품의 온라인 쇼핑액이 작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1~10월의 평균 거래액은 5068억원이었다. 이렇듯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지고, 유통 주도권이 브랜드숍에서 편집숍과 H&B숍 이동의 배경에는 크로스 쇼퍼의 등장도 한 이유다. 이는 매장마다 핸드폰으로 바코드 또는 상품명 & 모델 번호를 찍는 소비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체험해본 화장품을 온라인 몰에서 가격 비교를 통해 구입하기 위함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 확대 및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시장 진입 등으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크로스 쇼퍼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①매장에서 상품만 확인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쇼루밍(showrooming) ②온라인에서 본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역쇼루밍 ③필요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옴니채널 쇼핑 등이다. 국내외 전체
환승객이 많아지면서 면세점 이용객이 증가하고 간편해진 출국 절차로 면세점 쇼핑시간은 늘었다. 체험형으로 꾸며진 화장품 독립 면세점은 공항 이용객의 눈길을 끌고 발걸음을 잡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화장품에 웃음꽃이 폈다.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가동하면서 면세 화장품의 판매 호조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긍정적인 이유는 제2터미널(T2)로 인한 △환승 여객 증가 △쇼핑시간 연장 △화장품 독립 면세점 등장 등 세 가지다. 총 4조 9000억원이 투입된 T2의 오픈으로 인천공항 연간 여행객 처리능력은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늘었다. T2의 허브 역할이 긍정적인 이유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의 항공사가 보유한 환승객 때문이다. 스카이팀 소속인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은 환승 실적 1~3위이고,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환승객 70%가 이용한다. 환승객의 증가는 출국객을 포함한 면세점 이용 고객 증가를 예고한다. 출국 절차 간소화, 여유로운 면세 쇼핑 가능 출국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 것도 매력적이다. 인천 제1터미널 티켓팅부터 출국 심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40분.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