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의 사업다각화 구상이 무산됐다. 토니모리는 9월 13일 태극제약과 맺은 주식양도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8월 1일 경영권 취득을 목적으로 태극제약의 최대주주와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했었다. 인수 규모는 140억원이며, 이는 태극제약 보통주 지분 47.6%에 해당한다. 토니모리는 실사 과정에서 고지되지 않은 우발채무 73억원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의무가 매도인에 있음에도 매도인이 이를 거부함에 따른 조치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토니모리는 경영권 취득을 목적으로 기취득한 상환우선주도 처분 결정 (87억원) 하고 계약금 14억원과 위약금 14억원을 청구할 예정이다. 우발채무 73억원은 2009년 태극제약이 부여군으로부터 수령한 수도권기업 지방이전 교부금이다. 당시 태극제약은 경기도 향남지역에서 충남 부여지역 이전 목적으로 교부금을 수령하였으나 기존 향남공장을 폐쇄하지 않아 2016년 6월 15일 국고보조금 환수 가능성을 통보 받았다. 토니모리는 계약 당시 해당 부분에 대해 태극제약이 미고지 했으며, 계약 체결 후인 2017년 8월 17일 부여군으로부터 국고보조금 회수를 최종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태극제약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 특이성(singularity)에 방점을 찍은 임원 인사를 10월 1일자로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에 안세홍 전 이니스프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신임 안세홍 사장은 1986년 입사 후 시판사업부 상무,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31년만에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함께 단행된 아모레퍼시픽 미국법인장에는 로레알파리 브랜드 총괄, 세포라(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친 제시카 핸슨(Jessica Hanson)을 영입했다. 또 이니스프리 대표이사에는 김영목 상무를 승진 임명했다. 김 대표는 1998년 입사 후 이니스프리 TM팀장, 글로벌전략팀장, 마몽드 디비전 상무 등을 거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인사 배경으로 △특이한 혁신 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역량 강화 △E-commerce 등 신채널 대응 통한 내수 성장 기반 확대 △미국 시장 확대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사업 가속화 등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소 싱귤래리티를 강조하는 서경배 회장의 경영철학을 인사에 반영한 것이다. 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브랜드 특이성 강화 △디지털 역량 제고 △글로벌 확산 △리테일 고도화 등을
화장품 ODM사들이 중국 대체 시장 확보에 나서면서 가장 공들인 표적이 미국이다. 코스맥스는 단독 투자, 한국콜마는 공동인수, 잉글우드랩은 한·미·일 네트워크로 맞서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선 3사의 3색(色) 전략은 ODM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3년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프라 부족과 낮은 생산성으로 수익 개선이 더딘 상태. 연간 200억원의 순적자 구조를 2년째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기존 공장의 경우 낮은 생산성으로 제때 납품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흑자전환까지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2공장을 확보해 수동/자동화 공장으로 이원화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여서 이의 성공 여부가 미국 사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 해외법인 매출을 보면 인도네시아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데 비해 중국 상하이 -37%, 광저우 -27%, 미국 -23%를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작년 9월 170억원을 투자, ODM사인 PTP사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PT
사상 최초로 화장품 수출 월별 실적이 5억 달러를 넘어섰다. 10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 5대 유망소비재 품목 중 하나인 화장품의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원인은 △기타 화장품 △유럽(EU) 7배 이상 증가 등이 꼽혔다. 품목을 보면 기타화장품 중심으로 지역별로는 EU 3600만달러(725%)·미국 2300만달러(55.6%)·중국 1억3000만달러(42.5%)·아세안 3000만달러(39.2%) 순으로 증가했다. 금액 면에서는 중국이 타 국가보다 앞섰지만 증가율로 보면 유럽과 미국, 아세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사드 보복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유럽·미국·아세안 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로써 지난 4월 -3.1%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감률을 보면 3월 (12.8%)→4월(-3.1%)→5월(4.7%)→6월(18.1%)→7월(7.5%)→8월(13.7%)→9월(33.3%)이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중국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인 수출 다변화 노력을 기울인 K-뷰티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며 “사드 충격으로 위축되지 않고 미국과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