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종의 4개 유통채널별 평균 수수료율이 공개됐다. 이는 12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백화점·TV홈쇼핑·대형마트·온라인몰 판매수수료 최초 공개에 따라 밝혀진 것이다. 4대 유통채널 중 TV홈쇼핑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 부담이 가장 컸다.
명목수수료율은 계약서에 약정한 내용이며, 실질수수료율은 상품 전체 매출액에서 납품업체로부터 수취한 수수료 수입 비중[(명목수수료+판촉비 등 추가 부담비용)-판촉 수수료 할인액]이다.
화장품만 살펴보면 백화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24.7%이며 롯데백화점(26.1%)-현대(24.1%)-신세계(23.5%) 순이었다. TV홈쇼핑은 평균 수수료율이 32.8%이며 롯데(35.6%)-GS(35.3%)-NS(35.2%)-CJ오(34.5%)-현대(32.7%)-홈앤(21.9%)-아임(20.9%) 순이었다. 대형마트는 이마트가, 온라인쇼핑몰은 티몬이 가장 높았다.
한편 전체 상품군의 4대 유통채널별 비교를 보면 TV홈쇼핑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TV홈쇼핑 납품업체의 기타 판촉비 부담액은 업체당 전년 대비 평균 3960만원 증가했다.
판매수수료율은 TV홈쇼핑(28.4%), 백화점(22%), 대형마트(21.9%), 온라인몰(11.6%) 순으로 높았다. 특히 TV홈쇼핑 납품업체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수수료율은 0.6%p, 기타 판촉비(사은품 등) 부담은 평균 3960만원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 수수료율(34.2%)이 전 업태·상품군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TV홈쇼핑의 2017년 상반기 실질수수료율은 롯데·CJ오·GS가 소폭 감소했으나 현대 5.7%p, 홈앤 1.2%p 증가했다. 현대의 수수료율 상승은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군(건강식품, 잡화 등)의 판매가 작년에 비해 확대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중소·대기업 간 실질수수료율 차이는 백화점이 2.0%p, TV홈쇼핑 -0.5%p, 대형마트 0.1%p였다. TV홈쇼핑이 낮은 이유는 아임쇼핑(21.2%), 홈앤쇼핑(19.5%)의 중소기업 제품 판매 방송 편성비율이 100%, 80%였던 때문이다.
2016년도에 백화점 및 TV홈쇼핑 납품업체가 판매수수료 외에 유통업체에게 지급한 각종 비용(인테리어비·판촉비·광고비 등)의 평균 금액은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현대홈쇼핑의 경우 사은품 제공 등을 확대하면서 2016년 납품업체의 기타 판촉비 부담액이 2억 2800만원에 이르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약서에 명시되는 명목수수료율 외에 거래 과정에서 실제 소요되는 부담(실질수수료율)을 분석·제공함에 따라 납품업체의 실질적인 협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수수료율 결정과정의 투명성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위는 내년부터 판매수수료율 조사 대상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하고 발표시기도 9월로 당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