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국 화장품에게 고함

한국 화장품 사업 더 냉철해져야…기초 다지고 시장 조사 철저하게 해야 성공 가능성 높아
브랜드 콘셉트 명확히…카피 이제 그만, 새로운 콘셉트, 최초 콘셉트 아이템 찾아야 희망적

중국발이 한국 화장품 산업이 터진 지 5년의 세월이 지났다. 한국 제품이면 웬만하면 될 때가 있었다. 폭풍 같은 은혜를 받은 업체들이 우후죽순 대기업이 되었다. 진정성이 없거나 수출정책들을 몰랐던 업체들은 원래대로 사업을 접게 되었다. 당연한 결과였고 본보기 삼아 교훈을 얻은 업체들은 다시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5년 만에 제조판매 업체들은 약 4배로 늘었고 제조사는 10배로 늘었다. 화장품 사업을 하면 대박 난다는 희망들이 있었다. 너도나도 장업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검은 세력들도 잔뜩 들어와 있다. 예전에 화장품업계는 이렇지 않았다. 깨끗했다. 너무 깨끗해서 양아치 짓을 하면 바로 아웃이었다. 정말 이렇지 않았다. 무조건 돈 벌면 최고가 아니다. 

요즘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힘들다. 왜 힘들어 졌을까? 그동안 쉽게 쉽게 돈들을 너무 많이 벌었다. 배가 불렀다. 벤치마킹이라는 명목으로 대충 카피를 뜨거나 누가 잘 된다면 그냥 베껴서 만들곤 한다. 기본적인 시장을 바라보는 눈이나 시장조사 없이 상상해서 만든다. 대부분 업체가 그렇다. 원료가 정말 좋아서 이걸로 만들면 대박 날 것으로 생각한다. 원료가 초점이 되면 안 된다. 브랜드는 브랜딩으로 살아남는 거다. 원료는 당연히 좋아야 한다. 

JM솔루션 김정웅 대표는 화장품 경력도 몇 년 안 되는데 벌써 업계 3위다. JM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 1년간 시장조사를 했다. 중국 소비자에게 맞는 가격정책. 최종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격정책이 먹혔다. 거기엔 엄청난 운도 따랐지만, 운도 실력이라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한 사람인 짱위가 팔아서 대박이 났다. 중국은 한 사람의 파워가 크다. 

나라별로 나 대신해서 집중해서 팔아줄 파트너 한 명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 시장을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쉽지가 않다. 브랜드사들은 미국에서 더 큰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곳들도 몇 군데 있지만. 그건 대기업 이야기이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중국에서 자리를 잡지 않으면 팔 곳이 대체로 별로 없다. 베트남이 호황이라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뜬다고 하지만 매출이 별로 없다. 사실이다. 러시아나 일본이 5배 정도 성장한 건 맞다. 유럽이 몇백 배 성장한 건 맞다. 근데 돈이 되느냐다. 일부가 벌고 있을 뿐이다. 

현재 중국은 사드 때보다 더 힘들다. 중국은 2019년 정책을 새롭게 하면서 법규를 강화하고 있다. 자기들끼리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새로운 내용이 툭툭 튀어나온다. 선등록제라는 명목으로 유통할 때에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경내책임자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서로 안 하려고 한다. 잘못하면 브랜드가 모든 책임을 지는 리스크가 생긴다. 그냥 원래대로 하는 게 낫다. 별 도움이 안 된다. 위생허가 비특수 등록 기간도 한두 달 차이 밖에 안 난다. 한방 표기가 안 된다. 의사 가운, 링거, 주사기, 알약 디자인은 모두 아웃이다. 코스메슈티컬이라고 불리는 애매한 화장품들이 대거 탈락했다. 화장품은 화장품, 의약품은 의약품으로 하라는 것이다. 소비자 현혹하지 말라는 것인데 중요한 건 매뉴얼이 없이 그때그때 발표한다는 것이다. 난감하다. 이 상황은 여름 때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린 냉철해져야만 한다. 기초를 다져야 한다. 시장조사를 철저하게 하여야 한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한국 화장품보다 더 잘 만든다. 인정해야 한다. 위로는 명품과 일본 브랜드가 있고, 아래로는 중국 로컬브랜드가 있다. 대만, 태국 브랜드 사이에 한국 화장품이 설 자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나는 여기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갈 자리를 이야기하고 싶다. 

1) 상표등록 미리 잘하자(중국어 상표등록 꼭 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직영몰에 입점이 안 된다. 큰 매출 일으키는 걸 포기해야 한다. 나라별 상표등록을 안 한다는 건 수출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절반이 넘는 많은 업체가 안 했다. 모 대기업들도 상표등록을 안 해서 낭패를 보고 있다. 

2) 상상해서 만들지 말고 시장조사를 적어도 3개월 이상하고 만들어라. 나라마다 좋아하는 디자인이 다르고 콘셉트가 다르다. 

3) 나라별 정상 인증을 받고 합법적인 수출을 해라. 불법으로 돈 벌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4) 브랜드 콘셉트를 명확히 하라. 제발 카피는 그만하고, 새로운 콘셉트, 최초의 콘셉트 아이템이 희망한다. 퍼스트 펭귄이 되어라. 

5) 명품에 도전하라. 프리미엄 브랜드 중국 시장은 공설운동장이다. 한국 최초의 명품 브랜드에 도전하라. 두려워 말고 하면 된다. 그런 브랜드를 사람들은 찾고 있다. 하이앤드 타깃의 새로운 고급 콘셉트 제품을 원하고 있다. 

6) 브랜드를 기획하고 상품을 만들 때 뒤틀어서 생각하라. 소비자는 식상하고 뻔한 상품을 원하지 않는다. 패키지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 보이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7) 현지 전략(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으로 만드는 것은 이젠 괜찮다. 현지로 뛰어 들어가면 성공할 수 있다.) 

8) 성공하고 싶다면 나라별 직접 공략하라. 그게 답이다. 

9) 융합하고 협력하라(한국 사람들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남 잘되는 것을 싫어한다. 남을 잘되게 만들어야 나도 잘된다. 이 부분은 중국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10) 따라가지 말라(마스크팩이 잘된다고 마스크팩을 많이 만든다. 시장은 벌써 다른 제품을 원하고 있다.



국내 내수는 불경기다.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물론 북한이라는 희망이 있다. 남북 경제협력 호황의 특수는 일부가 누리게 될 것이다. 화장품으로 국내에서 돈 벌 수 있는 구조는 SNS 판매나 공동구매, 특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시장을 개척하는 일부가 누리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기업들은 거대한 공룡이 되었다. 다 먹어치워 나간다.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질 것이다. 대기업의 틀에 눈치를 보며 맞춰질 것이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적어도 3분의 1의 업체는 올해 안에 사라질 것으로 본다. 심히 걱정된다. 

정말 이렇게 초라하게 버틸 것인가? 효과도 없는 마케팅에 남은 돈마저 쏟아 버릴 것인가?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몸부림치며 치열하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길 희망해본다! 

다음 글은 브랜드 띄우는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의 글을 올리겠다. 생각한대로 세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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