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공급 ‘화장품산업 특성화대학원’ 운영 필요

[기고] 업계, 가치사슬별 요구 인력 ‘마케팅’이 19.8%로 1위
글로벌 Top 3, 화장품산업 지속 성장 위한 전문인력 양성 시급

화장품 시장이 △고령화 사회 진전으로 항노화 시장 성장 △화장품의 필수재화(化)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 증가 △소비층 확대 △소비자 욕구 다양화 등을 반영,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화장품산업 총 생산규모는 13조 513억 원으로 전년대비 21.6% 증가했다. 화장품산업 총 생산비중은 국내 GDP 대비 0.79%, 제조업 GDP 대비 2.97%이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화장품산업의 연평균(2012-2016) 생산규모의 증가율은 16.3%로 의료기기산업 9.6%, 제약산업 4.6% 등 타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류 확산 등에 따라 국산 화장품의 해외 시장 진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수출 성장세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기준 화장품 수출은 41억 9,362만 달러로 전년대비 43.1% 증가 했으며, 무역수지는 2014년 흑자전환 이후 2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하였다. 화장품산업의 연평균(2014-2016) 수출 증가율은 48.8%로 의료기기산업 6.4%, 제약산업 19.3% 등 타 산업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산업의 발달에서 인력의 효율적 운영은 산업 발전의 디딤돌이자 매우 중요한 성장인자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 화장품산업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과정(석·박사)은 주로 타산업과 연계된 과정 혹은 R&D 기반 중심의 과정으로 화장품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는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산업과 관련된 전문인력양성(석·박사학위과정)은 2017년 기준 약 67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약 35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나 주로 미용서비스산업과 융합된 과정으로 화장품산업에 특화된 과정 운영 및 화장품산업 전문 인력 배출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산업계 요구 인력을 살펴보면 가치사슬별 필요 인력 1순위로는 영업이 26.2%로 가장 많았으며, 마케팅 22.9%, 제품개발 13.2% 순으로 나타났다. 1순위에서 3순위를 모두 포함한 순위에서는 마케팅이 19.8%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산업 인력 수급 현황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32.5%가 마케팅 분야 인력의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상품기획, 홍보/광고, 디자인개발 등 마케팅 분야는 필요인력에 이어 채용이 어려운 분야로 꼽히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산업이며 특히, 한류 등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의 해외진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전년대비 약 43.1% 증가)으로 산업계에서는 해외인허가, 상품기획 등 영업마케팅 분야 전문 인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산업 전문 인력 양성 과정(석·박사과정)은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전문 인력 양성과정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화장품산업 특성화대학원 등 화장품산업에 특화된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이 도입·확산된다면 산업발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재의 원활한 산업계 공급이 기대되고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수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화장품산업은 이미지산업으로 제품이 우수해도 마케팅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달라진다’는 게 정설이다. 즉 ‘화장품’이 지닌 전문성(행복 소비재, 감성미학, 융합 과학기술, 환경, 신소재, 인문학)을 포함한 마케팅은 타 산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화장품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세에 힘입어, 수출 효자품목이자 유망소비재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업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화장품산업만의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 방안으로 ‘화장품산업 특성화대학원 설립’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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