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이 수익성+성장성 저하라는 구조적인 위기에 몰리고 있다. 중국 특수로 호황을 누리던 K-뷰티가 사드 갈등으로 주춤하다 ‘18년 회복했으나 ’19년 들어 구조적인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수 부진으로 화장품기업 세 곳 중 한 곳이 적자상태로 드러날 정도로 채산성 악화는 심각하다. 해외에선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로 밀려나며, K-뷰티 경쟁력 약화를 실감하고 있다. 차제에 화장품산업 전반을 들여다보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 기업 수는 폭증, 매출은 급감 식약처가 발표한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 2633억원으로 ‘18년(15.5조원) 대비 4.9% 증가한데 그쳤다. ’17년 한·중 사드갈등으로 인해 3.6% 증가한 데 이어 최저 증가율이다.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고한 기업은 7580개사로, 책임판매업체 1만5707개사의 48%에 불과하다. 즉 8127개사는 작년에 이렇다 할 신규 매출이 없거나 명목뿐인 회사라는 뜻이다. 생산실적을 업체 수로 나눈 1개사 당 매출액은 21.46억원이었다. 이는 ‘13년 42.07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만큼 화장품기업의 매출액 저하와 수익성 악화는 업
화장품기업들의 이커머스 대응 능력이 초미의 과제로 떠올랐다. K-뷰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 부진과 수출실적 악화의 기로에 선 상태.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이중고에 기업들의 고민은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인 대봉쇄(great lockdown)가 진행되며 경제활동이 중단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제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을 자제하고, 비대면(untact) 방식의 소비 수요가 급증하는 등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WTO는 2020년 교역액이 전년 대비 12.9~3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 이커머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전 중. 이에 따라 오프라인 기업들은 온라인 판로를 모색하는 등 이커머스 대응에 나서고 있다. 편집숍으로 전환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리따움은 명동점과 강남점을 철수하고 이커머스 대응으로 눈을 돌렸다. 설화수는 지난 6월 1일 중국 티몰을 통해 5세대 ‘윤조에센스’를 론칭하고, 웨이야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A기업은 H&B 채널 대신 이커머스 강화로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와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기업은 홈쇼핑 위주에서 이커머스로
씨앤씨뉴스(CNC News: http://www.cncnews.co.kr)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 수가 6월 14일부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10월 10일 오픈 후 2019년 9월 29일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0년 6월 14일 12시 현재 300만 2418명을 기록했다. 창간 후 896일만의 신기록 행진이다. 창간 후 200만명 돌파에 719일이 소요됐는데, 추가로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는 불과 177일이 걸렸다. 매일 지속적인 방문으로 열독 해 준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화장품 비평가 최지현은 최근 펴낸 《서른다섯, 다시 화장품 사러 갑니다》에서 “화장품 쇼핑이 노동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수많은 쇼핑 채널과 차고 넘치는 브랜드, 솔직한 사용 후기, 공개된 전성분표와 성분정보, 추천제품을 콕 집어주는 전문가, 유해도 점수를 알려주는 EWG, 제품별로 유해성분 개수를 알려주는 ‘화해’가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당연히 화장품 선택이 더 쉬워야 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게 그의 평가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정보, 극단으로 치우친 정보, 참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 등이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최지현은 ”화장품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레 북미·한국기업으로부터 마스크 및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 방역 관련 물품에 대해 다양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 그동안 COVID19 상황에 맞춰서 차근차근 준비했던 부분들을 공유합니다. 그동안 무역과 유통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정부와 소통하고 의약품 관련된 부분을 진행하는 일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애초 당장의 수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천천히 제대로 된 과정을 통해서 진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컨설팅 업체로는 드물게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수입 및 판매에 필요한 모든 라이선스를 갖추고 캐나다 주정부에서 지정한 Workplace PPE Supplier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스크나 방호복·체온계·손세정제 등을 아무런 제약 없이 수입해서 의료진뿐만이 아닌 여러 비즈니스에 납품할 수 있게 되었고요. 긴 준비기간을 통해 이제는 충분한 공급자들을 확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물량도 갖추고 있지만 컨설팅 업체의 특성상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실제 물품을 갖추거나 캐나다 시장 진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세상으로 ‘30대 이하 세대를 주축으로 비대면(untact)과 소비습관 변화’가 전망된다. 해외 분석기관들은 ▲stay-at Home Economy(이커머스 중심에서 디지털 경제로 전환 가속화) ▲Generation of Supersavers(MZ세대의 가치관 변화) 등을 주목하고 있다. 5G, 인공지능 플랫폼 등 디지털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커머스+디지털 마케팅이 활발해진다는 예상이다. 또 소비자들은 수입 감소와 미래 충격을 대비해 가격 대비 소비 만족감과 건강·위생 가치를 중요시 한다. 팔 곳이 줄고 있는 화장품기업 입장에서 이커머스 채널의 활용과 디지털 마케팅이 중요해졌다. 먼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진화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1 화장품 팔 곳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7~18조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판매채널은 ①편의점 ②대형마트 ③슈퍼 ④전통시장 ⑤전문점 ⑥약국 ⑦H&B스토어 ⑧백화점 ⑨방판 ⑩홈쇼핑 ⑪이커머스 등이다. 매출 비중순으로 보면 홈쇼핑(21.8%), 전문점(18.7%), 백화점(18.4%), H&B스토어(16.3%), 이커머스(11.8%),
‘존버’라는 말이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존경 받는 그날까지 버티다'라는 뜻으로 소설가 이외수가 2012년 한 말로 알려져 있다. "존재를 걸고 버티다", ”견디고 또 견딘다“, ”엄청 힘든 과정을 거치거나 참는 상황에서 하는 말“ 등으로 쓰인다. 화장품 기업 사이에 ’존버‘가 절실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분기 화장품 경기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분을 온라인 판매로 커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신 손 소독제와 손 세정제, 비누, 클렌징용품 등으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수출도 3월 7.7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1~4월 누적 23.4억달러(+11.8%)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 2분기 실적 빨간 불 하지만 5월 들어 부정적인 신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2분기 들어 기초 주문이 일부 있을 뿐 색조는 눈에 띄게 발주가 줄었다. 대신 클렌징류 등 홈뷰티용 제품으로 버티는 중”이라는 ODM업체 관계자의 말이 상황을 대변해준다. 손 소독제, 손 세정제도 포화상태라는 전언이다. 화장품 팔 곳도 구조조정으로 감소 중이다. 명동의 매장들도 휴업 내지 폐점 분위기다. 한 매장 관계자는 “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무슨 장사가 되겠나? 중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 쇼핑객의 86%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하지만, 정작 구매는 온라인에서 한다고 합니다.(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제12회 연례 글로벌 쇼핑객 연구') 그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 있는 상품이 자주 품절 되고 온라인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판매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충족되지 않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온라인에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현재 가장 큰 소비자층은 밀레니얼 세대(보통 1981년~1996년생)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untact) 소비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뉴노멀(new normal)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은 다른 말로 Y세대라고 하는데 전 세계 인구의 25억 명이 포함됩니다. 전 세계 소비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영향력이 있는 소비세대이자 소비 주체입니다. 저 역시 이 중 한 명이고 그들의 소비패턴에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트렌드에 무척이나 민감한 그들은 각종 IT기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남들보다 먼저 구매하며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활동이 활발합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을 즐기며 비싼 브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2019년 매출 보고서를 제출한 364개 기업의 성적표는 K-뷰티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재와 미래 전망을 중심으로 새롭게 리셋해야 할 때다. #1 '19년 실적, 세 곳 중 한 곳이 적자 첫째 비즈니스모델의 한계가 뚜렷해졌다. ‘17년 사드 갈등 이후 K-뷰티가 정체되고 중국 로컬브랜드에 추격을 허용한 이후 이를 극복할만한 뚜렷한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스타기업의 상실이다. 몇몇 중견기업이 글로벌 브랜드에 인수된 이후 K-뷰티만의 신성장 동력이 사라졌다. 셋째 수익성 악화다. ’19년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세 곳 중 한 곳일 정도로 매출 팔림세가 시원찮다. 가격 경쟁을 뛰어넘는 기술력이나 트렌드 장악력이 떨어진다. 넷째 K-뷰티의 신뢰 하락이다. 중국 밴더나 총판과의 개런티 위주+총판권+지분참여 등은 신뢰를 잃은 바에는 독이 됐다. 또 국내 기업 간 제살 깎아먹기 경쟁만 치열하다. 제조원 표기로 인한 카피캣이 대표적이다. 사르트르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는 각자의 결핍대로 세상을 인식하고, 그것을 채우는 방향성으로 존재한다”고 한다. 만일 지금처럼 K-뷰티가 구태의연함을 견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