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선크림을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오래 기다려 온 소식이다. 2026년 6월 10일, 미국 FDA가 최종 행정명령 OTC 000039를 공고하며 선스크린 표준규격에 새 자외선 차단 성분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을 추가했다. 미국 OTC 선스크린 모노그래프에 신규 유효성분이 오른 것은 1990년대 말 이후 약 27년 만이다. 역사적이라는 수식이 과장이 아닌 개정이다. 다만 반가운 소식일수록 조건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분이 목록에 올랐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곧바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모트리지놀은 화장품 전성분표에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으로 표기되는 성분이다. 원료 상표명 '틴오솔브 S(Tinosorb S)'로 더 익숙할 것이다. UVA와 UVB를 함께 막는 이른바 '광범위 차단(broad spectrum)'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분자량이 커서 피부 흡수율이 매우 낮다. 바로 이 낮은 흡수율이 FDA가 안전성을 인정한 핵심 근거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이미 20년 넘게 쓰여 온 검증된 성분으로, FDA는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와 성인에 대해 GRASE, 즉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유효하다(Gen
국내 유망 뷰티 및 웰니스 기업들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라스베가스에 집결했다. 해외 전시 전문기업 코이코(대표 조완수)는 2026년 6월 27~29일 미국 라스베가스 LVCC 전시장 Central Hall에서 개최된 ‘2026 BE+WELL 라스베가스 미용전시회’에 한국관 구성, 16개 사의 참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관은 코이코가 주관하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한 정부지원 단체관도 함께 운영했다. 국내 뷰티·웰니스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다. 올해 전시회는 오랜 기간 미국 스파·에스테틱 산업을 대표해 온 IECSC(International Esthetics, Cosmetics & Spa Conference)가 2026년부터 'BE+WELL'로 명칭을 변경하며 새롭게 출범해 새로움을 더했다. 주최 측은 글로벌 뷰티 시장이 화장품 중심에서 웰니스, 셀프케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시 브랜드를 전면 리브랜딩했다고 밝혔다. 기존 에스테틱·스파 산업 중심의 전시 영역을 넘어 뷰티, 웰니스, 헬스케어, 기능성 뷰티, 이너뷰티, 스파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아우르는 통합 비즈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6월 22일(월, 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LUCE LOFT’에서 K-뷰티 테마형 팝업 스토어 ‘케이뷰티 온, 랩투스킨(K-BEAUTY ON, LAB2SKIN)’을 개막하고, 24일(수)까지 3일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 K-뷰티 해외 팝업스토어 운영지원 사업(테마형)’의 일환으로, 같은 기간 인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행사 BIO USA 2026과 연계해 K-뷰티의 바이오 융합 경쟁력을 글로벌 산업 관계자에게 직접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명 '랩투스킨(Lab to Skin)'은 실험실의 바이오 연구·임상이 실제 피부 효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이번 행사에는 바이오·뷰티 융합 역량을 갖춘 국내 중소 K-뷰티 기업 10개사가 참여한다. 팝업 스토어는 K-뷰티의 바이오 기반 경쟁력을 다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 전시 판매존 ▲ 전시존 ▲ 체험존(Beauty Clinic) ▲ 교육존(Lab & Stage) ▲ 상담존 ▲ 네트워킹 라운지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판매존에서는 참여기업 제품의 소개·테스팅·구매 상담은 물론 현장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체험존
전세계 한류 팬은 약 2억 2500만명. 팬 수 순위를 보면 1위 중국 1억여 명에 이어 멕시코가 2,780만명으로 2위다. 또 미주지역 팬 증가세(+80%)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교류재단 ‘23년 기준) 그렇다면 멕시코가 화장품 기업 진출 1순위로 꼽힐 만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은 오는 9월 멕시코 한류박람회(K-EXPO)에 참가할 화장품 기업 10개사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외 한류박람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 연계 해외 진출 지원 행사로, K-콘텐츠와 소비재 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멕시코는 중남미 주요 소비시장 중 하나로,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색조,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K-뷰티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해외 한류박람회에서는 K-뷰티 전시·체험존을 운영하여 총 1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또한 총 19개 기업이 참가해 수출 상담 285건, 상담액 3,580만
미국이 수입신고자(IOR) 등록 및 유지 조건을 전면 개편함에 따라 화장품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6개월의 유예가 있지만 K-뷰티는 중소기업 수출 구조여서 파장이 만만치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세관 집행 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수입 신고자(IOR)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본사 및 해외 계열사가 IOR로 활동하는 경우 해외 IOR로 분류 가능성이 높아 각종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FDA인증전문 실렉스코(SEALEXCO) 존권(John Kwon) 이사는 우려했다. 이번 행정명령‘(E.O. 14411, "Strengthening Customs Enforcement")은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의 자율적 공급망 보안 프로그램(CTPAT) 참여를 필수로 관련 인증 취득도 규정하고 있다. 즉 주요 내용은 ▲ CBP 집행·감독 기능 강화 ▲ 수입신고자(IOR, Import of Record) 관리 체계 강화 ▲ 관세·통관 제도 개혁 등이 주요 골자다. 특히 해외 수입자에 대한 규제 강화 및 저가 수입품·전자상거래 수입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통관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
“리스크 최소화.” 이는 미국 수입화장품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한 K-뷰티의 수성 전략이자, 향후 지속성장 동력을 견인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이 때문에 6월 18일 코트라의 뉴욕무역관이 마련한 ‘미국 뷰티 시장 트렌드 및 진출전략 세미나’에는 700여 명이 접속하는 관심을 보였다. 코트라 김락곤 뉴욕무역관장은 “현장에 있으며 많은 기업의 애로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팝업스토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K-뷰티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류나 마케팅 자료를 꼼꼼히 준비함으로써 스쳐가는 유행이 아니라 K-뷰티가 대세가 되는 시절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격려했다. 이날 발표는 ➊ 코스맥스 미국법인 스킨케어연구소장 이상호 박사 “미국 시장에서의 K-뷰티: 트렌드, 처방, 규제” ➋ 실렉스코(Sealexco) 존 권 이사 “FDA 최신 규제 동향 및 대응 핵심 포인트” ➌ 퍼셉탈(Perceotal) 박유니 변호사 “미국 진출을 위한 규제 준수의 새로운 접근”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상호 소장은 “미국 시장에 K-뷰티 트렌드가 미친 영향은 △ GenZ 세대의 성분 의식, INCI 레벨 검색, 세포라 얼타의 K-뷰티 전용 매대 △ 빠른 주기의 신제품 출시
식약처 글로벌규제조화센터(GHC 센터장 강석연)는 브라질에서 열린 상반기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총회 및 국제의약품규제당국자(IPRP) 관리위원회(6.2~4)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표로 참석해 주요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규제조화센터는 ICH 총회와 IPRP 회의에서 GHC의 주요 활동 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또한 개최국인 브라질 국가위생감시청(ANVISA) 청장과 양자회의를 개최했다. 양자회의에서 지난 2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은 지난 2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방한 기간 한-브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해각서는 지난 ’14년 식약처와 브라질 위생감시청 간 체결된 MOU를 개정한 것으로, 기존의 식품·의약품·의료기기로 국한되어 있던 협력 분야에 화장품 등을 새롭게 포함하여 양 기관 간 규제 협력의 범위를 보건 관련 제품 전반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은 ▲ 올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
선크림을 살 때 우리는 라벨의 숫자를 믿는다. ‘SPF 50’이라 적혀 있으면 그만큼 막아줄 거라 여긴다.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는 그 숫자가 법정에서 무너지고 있다. 라벨엔 SPF 50이라 적혀 있는데 독립 시험기관이 FDA 방식으로 다시 재보니 17밖에 안 나왔다. 선범(Sun Bum)의 미네랄 선크림이 받은 소송 내용이다. 이런 ‘표시값 vs 실측값’ 소송이 2025년 들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아래 표로 정리한 소송 트래커가 효능(SPF) 소송을 ‘현재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은 이유다. 명단을 보면 브랜드 무게가 만만치 않다. 로레알(L’Oréal)의 라로슈포제 안텔리오스는 라벨 SPF 60에 독립 랩 실측 34, 에스티로더(Estée Lauder)의 클리니크 미네랄 선크림은 라벨 50에 실측 26, 에지웰(Edgewell)의 하와이안트로픽은 라벨 50에 실측 20이었다. 공통점이 보인다. 글로벌 대기업도, 미네랄(무기자차) 제형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백탁을 줄이려 처방을 가볍게 다듬은 미네랄 선크림이 실측에서 더 쉽게 무너진다. 왜 하필 미국에서 이런 소송이 터질까. 미국은 선크림을 일반의약품(OTC)으로 다루지만, 정작 판매 전에 SP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