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해외진출 아이디어의 보고”... 연구원, ‘글로벌 화장품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

국가별 소비 이슈+현지화 전략+인기제품+마케팅 사례 등 활용 가이드 제공... 화장품 해외 수출 “이렇게 하면 성공”

국내 화장품산업 인프라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KCII)’이 유일하다. 때문에 지난 7, 8일 양일간 열린 글로벌 화장품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 및 ‘피부-유전체 분석센터 구축사업 세미나에선 의미 있는 성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기업들이 목말라 하는 글로벌 시장 동향과 해외 마케팅 지원,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및 현지 특화 제품 가이드라인 제공 등은 관련 기업들로부터 환영 받을 만했다. 

전 세계적 K-뷰티 인기 비결 1위는 “천연 성분과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피부 문제에 대한 솔류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과 고급기술”이 꼽힌다. 혁신만이 K-뷰티의 미래이며, 그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연구원의 사업 목표가 뚜렷함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전등록 150여 명이 참석해, 해외시장 동향 정보에 ‘하나라도 흘릴까 쫑긋~’ 귀기울였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이재란 원장은 “열세 번째 진행하는 연구원 사업 성과 공유 세미나는 이미 각 기업에서 높은 활용도를 나타내고 있다. 연구원은 화장품 업계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해외시장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트렌드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인사했다. 

연구원의 해외 화장품시장 정보는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 온라인 수출 가이드북 ▲ 해외 트렌드 예측 조사 ▲ 해외 소비자 조사 ▲ 글로벌 시장동향 등을 통해 제공된다. 

특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는 수출기업 실무자에겐 교과서이자 필독서다. 올해엔 10편, 기획판 2편을 발간, 20개국 별 △ 전문가 인터뷰 △ 소비 트렌드 △ 인기제품 △마케팅 사례 등이 게재됐다.  

EC21 R&C 양세환 책임연구원은 “2023년 글로벌 소비 이슈로 ① 클린뷰티 ② IT기술 접목 초개인화(personal) ③ 다기능 선스크린 ④ 기능성 샴푸 ⑤ 메이크업 트렌드 발생지 틱톡 등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클린뷰티’는 중국이 클린뷰티 통칙(T/GDCA011-2022)을 시행하고, 미국에선 클린뷰티 시장이 10% 이상 성장, SNS 게시물 13억 조회수 돌파하는 등 소비 주류가 됐다. 또 엔데믹을 맞아 선스크린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하며 30% 이상(‘21년 대비) 성장했으며, 스킨케어 효과를 겸비한 기능성 제품이 인기를 모았다. 

인기제품으로 독특한 패키징&제형, 한국 OEM 제품 등이 꼽혔다. 엘프의 치크+아이+립 메이크업의 올인원 스틱은 미국 인기 7위, 메이크리메이트의 실크 마스크는 ‘붙인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얇은 실크 가공기술을 적용해 대만에서 2위에 올랐다. 

양 책임연구원은 “온오프 통합 마케팅, 친환경, 지역 현지화 등 소비자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3대 마케팅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다양한 문화·인종·연령·성별을 포괄한 마케팅이 강조됐다. 고온다습한 기후의 동남아는 끈적이지 않고 산뜻한 제형을, 건조한 캐나다·러시아는 보습력, 피부보호, 진정효과 등을 강조한 마케팅이 시선을 모았다. 또 종교 및 문화적 특성에 따라 무슬림 국가는 할랄 인증 제품 선호, 힌두 문화는 ‘천연 재료 및 허브 제품 선호’ 등에 마케팅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시장 현지 전문가들은 “한류가 K-뷰티 확산에 영향을 주었다”라고 말한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프랑스·중국·일본에서 실제 K-뷰티 현황은 어떨까? EC21 유수민 선임연구원은 “한류 콘텐츠의 K-뷰티 영향력 조사, 국가별 K-뷰티 홍보 및 유통채널 조사, 국가별 K-뷰티 제품군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미국에선 K-스킨케어 관련 키워드 발생량이 높아 ‘피부 고민 해결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프랑스에선 ‘제품군과 성분 중심의 키워드가 다빈도’로 나타났으며 이는 천연 성분 중시하는 프랑스 소비자를 겨냥한 성분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선 주요 이슈 키워드로 ‘제품의 효과’가 강조되며, 53%가 K-뷰티 구매 경험 있는 중국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관점으로 한국 브랜드를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선임연구원은 “일본에선 K-브랜드 키워드가 다수 빈출되고 있어 1차 한류 붐이 후 한국 화장품의재도약 기회로 넓은 소비자층을 아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3개 브랜드의 9개 SKU를 대상으로 아마존, 자사몰, 틱톡을 통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마케팅 테스트 조사’도 흥미로왔다. 우리누리 김진술 실장은 “아마존에선 초기에는 효율보다 노출(인지도)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히어로제품 설정을 통해 브랜드 특성, 우수성을 지속 전달하는 집중 광고로 노출 및 구매전환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자사몰 테스트는 초기 구축시 SEO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며, 한글 사이트를 단순 번역해 글로벌 사이트로 사용하는 것은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플랫폼 테스트는 저렴한 광고비와 선진입 경쟁자 부담이 적고 다양한 지역에 일괄 마케팅 도구로 활용 가능해 초기 진입에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메일 수집이나 아마존 또는 자사몰 유입 활용에 적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활용가치가 크다고 봤다. 이번 연구 성과는 12월 중 연구원 홈페이지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한편 연구원은 해외 수출 준비단계 → 실행단계로 구분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신혜영 주임연구원은 “2023년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➊ 이커머스(B2C/B2B) ➋ 메타버스(B2C) ➌ 해외전시(B2B) ➍ 해외홍보관(B2C/B2B) ➎ 바이어 수출상담회(B2B) ➏ 유관기관 협력사업(B2C) 등으로 진행됐다”라며 “글로벌 해외 동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기업의 수출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물론 최근 실시한 이커머스 마케팅 테스트 조사도 곧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