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용량 절약형 온라인 구매 증가... “ ’24년 짠소비 대비 필요”

10월 화장품 온라인 매출 7개월 증가세... 내년 온라인쇼핑 동향은 ‘합리적 소비행태 일상화’

화장품의 10월 온라인 매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의 ‘2023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1조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대용량 절약형 물품의 온라인 구매가 늘고 가을 야외활동, 여행상품 등 판매호조 등과 동반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의 체감경기는 바닥이다. 기자가 만난 온라인 기업 대표는 “코로나 때보다 매출이 더 떨어졌다. 소비가 위축되며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고물가, 고금리 등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매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플랫폼 할인행사 때만 대용량, 할인율 높은 제품 위주로 매기가 있을 뿐 단품은 30% 이상 확 빠졌다는 얘기다. 

다만 엔데믹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 같았던 온라인 쇼핑은 여행, 문화, 레저 등에 힘입어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통계청 10월 온라인쇼핑 조사에서도 여행 및 교통서비스(28.6%), 음‧식료품(15.6%), 이쿠폰서비스(48.9%) 등의 영향으로 전체 온라인쇼핑은 전년에 비해 11.8% 증가했다. 또한 고물가, 고금리 상황 지속으로 합리적 소비형태(가성비, 최저가, 할인)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대한상의 주최 ‘24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고물가, 고금리에 갇혀 고전했던 소매유통시장은 ’24년 1.6%로 소비 위축이 올해(‘23년 2.9%) 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매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내년 유통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 ▲ 소비심리 위축(66.2%) ▲ 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부담 증가(45.8%) ▲ 고물가 지속(45.8%) ▲ 원유․원자재 가격상승(26.8%) ▲ 소득․임금 불안(26.8%) 등을 들어 대내외 불확실성과 리스크 해소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복수응답)

대한상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소매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글로벌 유통시장 전망’을 발표한 커니코리아 안태희 부사장은 “부사장은“코로나19 이후에 이커머스는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이 정체된 오프라인 시장의 점유율을 매년 1% 가량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글로벌 랭킹 1위에서 4위까지를 모두 이커머스 플랫폼사업자가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상무는 “면세점업계는 코로나 종식이 선언된 2023년을 면세점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방안 모색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가 관건이라면서도 중국의 더딘 소비경기 회복과 송객 수수료 감소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의 ‘2023년 유통업계 10대 이슈 조사’에서는 올해 업계 최대 핫 이슈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54.8%)’이 1위로 꼽혔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에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소매시장이 저성장기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정체기에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상품, 가격, 판매전략 마련이 필요하고, 고객경험 개선과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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