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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3명 중 2명, ‘뒷광고’ 인플루언서 처벌 필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인플루언서 인식 조사’...‘뒷광고’ 후유증으로 부정적 시선 많아
인플루언서도 公人, 영향력 커질 것 절반이 인정...“소비자와 공감에 주의해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호감도(36.6%)보다 비호감도(56.3%)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호감자는 “돈 받으면 무엇이든 광고(61.1%) 할 것 같고 과장광고(55.4%) 할 것 같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호감자는 “일반 광고보다 더 자세한 후기 제공(41.3%)”에 호감을 보였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인플루언서 관련 인식 조사’(13~59세 남녀 1000명)에 나타난 인플루언서의 모습이다. 그만큼 “인플루언서의 광고에서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지나치게 수익만을 추구(49%)하고 요즘 SNS광고가 너무 많다(49%)는 이유로 비호감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았다. 반면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를 알 수 있는 기회(35%)라는 호감을 보인 응답자도 있었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 관련 SNS나 유튜브 채널에서 특정 제품 및 브랜드가 노출되는 것은 분명한 상업적 목적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79.1%)나 됐다. 이런 인식은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이었다. 최근의 ‘뒷광고’ 사례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인플루언서가 ‘내돈내산’이라고 홍보하는 제품이라도 소비자 절반(49.5%)이 ‘뒷광고’일 거라고 불신했다. 때문에 ‘뒷광고’를 제작 또는 게재한 인플루언서는 법적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67.4%에 달했다. 이렇다보니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50.3%)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인플루언서의 광고 제품 및 브랜드를 구매할 의향은 3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10대와 50대가 조금 높게 나왔다.(10대 44.5%, 20대 26.5%, 30대 27%, 40대 34%, 50대 38%)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 및 브랜드 정보를 얻거나(38.3%) 인플루언서 추천에 영향을 받는(28.3%) 태도는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밖에 “인플루언서가 광고하는 제품 및 브랜드를 왜 구매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31.5%), “인플루언서가 광고하는 제품/브랜드보다는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브랜드를 사는 게 낫다(25.6%)”는 등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 않은 점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에 따라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84.2%는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에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6명(62%)은 최근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인플루언서도 공인으로 바라볼 필요(52.5%)가 있으며 향후 사회적 영향력이 지금보다 커질 것이라는 의견(52.3%)이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칼럼니스트이자 북미유통기업 ALC21 알렌 정 대표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는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하거나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들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마케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며 ”이들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영상이나 댓글을 통해 팔로워들과 직접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기존 마케팅 접근 방식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것이라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타깃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효과적이다. 다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를 요구하는 광고성 마케팅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소비자와의 공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인플루언서의 상업적 목적 없는 솔직한 비평이 팔로워에게 훨씬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이 부각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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