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장품기업들이 연휴 틈탄 올빼미 공시로 영업실적을 알렸다. 올빼미 공시란 재무상황이나 사업내용 관련 내용을 장 마감 후나 주말 또는 연휴 직전에 공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투자자의 관심이 떨어진 시점에 주요 사항을 공시하는 것이다. 2월 14일 코스메카코리아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억9400만원에 전년 동기 대비 -89%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2017년 전체 매출액은 1825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 -16.7%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13일 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액 8840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3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함으로써 당기 순이익은 155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매출은 중국 및 미국 사업 등 해외 사업의 호조로 성장했으나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 환율평가손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잉글우드랩은 매출이 9.5% 증가했으나 신규 사업 진출로 설비, 인력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화장품기업들의 사드 보복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연말 증권가의 희망 섞인 예상치를 크게뛰어넘은 충격적인 수치여서 과연 2018년 U자형 반등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해졌다. 반전을 확실하게 이끌어줄 중국 관광객 입국자 수도 작년 11월의 현상 유지에 머물러, 상반기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12일까지 공시한 화장품 기업 16개 중 2017년 영업이익 감소 폭이 30%를 넘어선 화장품 상장사는 12개사에 달했다. 적자전환 화장품 기업이 5개사, 30% 이상 감소한 기업이 7개사였다. 영업이익 적자 전환 기업은 △제닉 -79억원 △글로본 -69억원 △세화피앤씨 -25억원(당기순이익) △토니모리 -19억원 △아우딘퓨쳐스 -5억원 등이었다. 이중 글로본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0% 이상 영업이익 감소 화장품 기업은 △리더스코스메틱 -79.3% △연우 -63.8% △클리오 -57.7% △한국화장품제조 -53.8% △한국화장품 51.7% △잇츠한불 -50.4% △코리아나화장품 -39.7% 등이었다. 이중 매출액 감소를 기록한 화장품 기업은 10개사였다. △글로본 -52.4% △제닉 -27.86% △리더스코스메틱 -25.4% △잇츠한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