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지각변동④] 신세계, 롭스의 반격

2018.06.21 15:56:35

올리브영 독주 견제…아리따움 100개 브랜드 취급, DTC, M2C 등 B2C의 새로운 진화

H&B 스토어의 강자인 올리브영의 독주를 막으려는 유통채널별 다각적인 협공이 점입가경이다. 화장품 관련 새로운 유통판도 변화가 엿보인다.



신세계그룹이 H&B 스토어 부츠와 화장품 전문편집숍 시코르 추가 출점으로 두 자릿수 시대를 열었다. 지난 4월 부츠는 12호점인 마리오아울렛점을 열고 서울 서남부권 공략에 나섰다.


시코르는 대구신세계 1호점 오픈 후 1년여 만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10호점을 열었다. 부츠는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고객을 겨냥했다. 시코르는 ‘2030 여자들의 놀이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젊은 고객이 타깃이다. SNS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밀레니얼 세대 타깃 제품을 전진 배치했다.


‘저가 백화점’을 표방한 삐에로쇼핑도 코엑스에 700여 평 매장을 마련하고 오픈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입점 확정된 업체에 따르면 화장품 비중은 40%이며 익월 현금 결제로 사입 조건도 좋다고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대척점에 있는 화장품 업체들이 대거 삐에로쇼핑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H&B숍의 경쟁자인 롭스는 올해 50개 점포를 늘려 15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랄라블리는 올해 말까지 189→3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상반기에 한 자릿수 확장에 그쳤다.


그렇다면 원브랜드숍의 변신 전략은? 미샤,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잇츠한불,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브랜드숍들도 △타 브랜드와의 크로스 판매 △유망 중소기업 브랜드 M&A △지역 상권 특성에 따라 가맹점주에 한정 수량 타사 브랜드 선정 및 판매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의 ‘아리따움 타 브랜드 취급’ 기사 이후 아리따움이 처음 알려진 15개에서 대폭 확대해 100개 브랜드와 접촉 중이라는 후문이다. 모두 올리브영의 견제 성격이 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원브랜드숍과 편집숍, 올리브영 사이에 낀 화장품전문 할인점은 8000여개에서 작년 2400여 개로 대폭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6~17일 서울 DDP에서 열린 제1회 커밋뷰티 페스티벌(COMET BEAUTY FESTIVAL) 현장. 뷰티 크리에이터의 등장에 1020 여성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뷰티 인플루언서의 한 마디 한마디에 환호로 응대하는 모습에서 유통채널의 고민이 느껴졌다.


주최 측인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커밋뷰티’의 콘셉트로 ‘뷰티 인플루언서와 관객 대통합 쌍방향 소통형 버라이어티 쇼’라고 했다. 타깃 공략형 플랫폼으로 인플루언서 충성도 높은 1725를 타깃으로 했다. 페스티벌은 행사로 끝나지만 타깃과 인플루언서는 평소 유튜브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사배가 170만, 씬님은 145만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즉 타깃,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유통채널이 풀어야 하는 과제임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DTC(Direct to Consumer) 브랜드가, 중국에서는 M2C(Manufacturers to Customers)라는 유통방식이 주목을 끌고 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Copyright ©2017 CNCNEW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씨앤씨뉴스 I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52335 I 등록일자: 2019년 5월 14일 제호: CNC News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8길 42, 101호(역삼동, 씨엘빌딩) 발행인: 권태흥 | 편집인: 권태흥 | 전화번호 : 02-6263-5600 광고·문의: 마케팅국 02-6263-5600 thk@cncnews.co.kr Copyright ©2019 CNC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