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날씨가 유통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4월 13일 서울에서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늦은 눈이 기록됐다. 천둥, 번개에 비와 눈이 내리며 기온이 급강하했다. 이렇듯 봄철(3~5월)은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 4월 중순에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사흘만에 13.6도 상승(18일 낮 최고기온 30℃)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야외활동 감소와 온라인 구매 확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동향에 따르면 ▲ 대형마트(△3.1%), 백화점(△2.9%)은 3개월 연속 감소하였고, ▲ 집 근처에 위치해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준대규모점포(0.2%)는 소폭 증가한 반면, ▲ 편의점(△0.6%)은 날짜 수가 하루 적었던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날씨 영향 외에 온라인 매출은 ➊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➋ 업계 배송 경쟁 강화 ➌ 서비스(배달, e-쿠폰) 부문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세다.

2일 통계청의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1조 1574억원(+8.6%)으로 나타났다. 4월 화장품 매출액 2조 8288억원(-1.1%)을 나누면 온라인 침투율은 41%다. 올해 화장품 전체 판매액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온라인 비중은 40.7~42.6%로 게걸음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실험 매장인 ‘올리브영N성수’에서 첫 선을 보인 체험용 뷰티 서비스를 연말까지 전국 주요 상권 중대형 매장 100여 곳으로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4월 30일 ‘서현중앙점’ 오픈을 시작으로 5월에는 ‘청주오창점’과 ‘원주무실중앙점’, 6월 ‘범계타운’ 등으로 확대한다.
체험 뷰티 매장에서는 ‘스킨스캔 프로’라는 피부 및 두피진단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상태와 퍼스널 컬러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한다.
해외 유통 화제는 역시 ‘관세’가 쟁점이 됐다. 아마존이 7월 프라임데이 행사에 대규모 할인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제3자 판매자들이 중국산 제품의 고율 관세로 이익 감소를 우려해 취소 또는 할인 폭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아마존이 제품 가격에 관세 비용을 표시하려는 계획이 보도되자 백악관이 ‘적대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며 아마존은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다.
한편 ‘날씨 마케팅’이 보편적인 키워드가 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계절별로 ▲ 봄: 황사와 꽃가루/진정 성분 제품/시카, 판테놀, 마데카소사이드 ▲ 여름: 고온과 자외선/자외선차단제와 피지 조절/나이아신아마이드, 살리실산(BHA), 녹차추출물 ▲ 가을: 일교차, 건조/수분 충전과 장벽 회복/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베타글루칸 ▲ 겨울: 건조, 난방/고보습, 재생/시어버터, 아보카도 오일, EGF 등이 주로 검색된다.
기상청은 지난 5월 23일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서 “➊ 6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습니다. (확률전망(%): 낮음 20, 비슷 40, 높음 40) ➋ 7월, 8월은 평년보다 높겠습니다. (확률전망(%): 낮음 10, 비슷 40, 높음 50) ➌ 강수량 전망: 6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습니다. (확률전망(%): 적음 20, 비슷 40, 많음 40) ➍ 7월, 8월은 평년과 비슷하겠습니다. (확률전망(%): 적음 20, 비슷 50, 많음 30)”라고 예보했다.
아울러 ‘2025년 가을 기후전망’에서 “기온은 평년(13.8~14.4℃)보다 대체로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16.9~303.7mm)과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