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유망, 인·멕·폴... 아세안 5국, 제조설비 수출 증가

  • 등록 2025.06.15 15: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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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글로벌 불확실성 대비 위해 유망시장 다변... 젊은 인구, 산업화+소득증가, 한류 유행국가 유망

미국발 관세조치, 각국의 보호조치, 첨단 제조업 육성 가속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25년 수출 유망시장 다변화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재인 화장품이 미국, 중국, 아세안, 중동, 동유럽, 멕시코 등에서 유망품목으로 꼽았다. 화장품 및 화장품 제조설비 등이 아세안에서 유망품목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 미·중 대체수요 유망시장 ▲ 글로벌 제조업 재편에 따른 유망시장 ▲ 산업화·고도화 수요 유망시장의 세 가지로 분류, 유망국가를 제안하고 있다. 



먼저 미국은 한류에 힘입어 가성비·제품력을 확보한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HS 3304)의 대미 수출액은 10억달러(‘23) → 15.5억달러(’24)로 51% 증가했다. 올해 4월 누계 수출액은 17.8%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KOTRA는 한류 인기와 대중 고율관세로 한국산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내수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 소비주도 3대(新三代)가 주목받고 있다. 각각의 특징은 ① Z세대는 90~00년대 생으로 합리적, 가성비 소비 ② 밀레니엄 마더는 욜로(YOLO), 독립, 자녀교육 등에 관심이 높다 ③ 신노년층은 안정적·프리미엄 소비를 추구 등으로 요약된다. 

아세안 5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은 여전히 K-화장품 수출 20위권 내 포진될 정도로 유망시장이다. 두드러진 특징은 K-화장품 제조설비에 대한 수요 증가다.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형 생산설비(유화기, 믹서 등) 도입이 활발하고, OEM/ODM 사업 확대로 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 인증을 획득한 한국계 ODM 업체 제품 수요 증가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인도는 인구 14.4억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인구 대국. 평균 연령 28.4세, 65%가 35세 미만인데 이는 중국(39세) 미국(38세)에 대비 훨씬 젊다. 구매력 확대로 소비 수요도 꾸준히 증가(세계 4위 소매시장)하며 필수 소비재는 경기 변동에 영향없이 지속 성장 중이다. 한류 고성장 국가로 K-콘텐츠 소비가 화장품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대인도 화장품 수출액은 7797만달러(‘24년)로 +69% 증가했다.  



멕시코도 한국산 마스크팩, 자외선차단제, 안티에이징 크림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인구 96%가 화장품을 소비하며 가처분 소득 증가(1인당 연간 평균 소비액(유로) : ’20년 5,150 → ’23년 9,140)로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유망품목으로 △ 멀티 세럼·에센스(토너+로션+에센스 결합) △ 펩타이드·프로바이오틱스 등 첨단 바이오 성분 포함된 화장품, 고기능성 재생 솔루션 제품 등이 꼽혔다. 

동유럽의 헝가리·폴란드는 K-컬처 유행에 힘입어 K-화장품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드럭스토어 채널에서의 한국산 화장품 취급 비중 증가, 한류 트렌드를 넘어 제품의 성분, 효능에 주목하는 등 트렌드 변화가 감지된다. ▲ 친환경·지속가능성·웰빙·고품질 트렌드를 반영하여 제품 현지화 필요(오가닉·비건 인증, 친환경 포장 등 각종 기능성 인증 포함) ▲ 대형 유통망 및 벤더와의 협력하여 시장 진입·판매 확대 및 채널 다각화, ▲ 소셜 미디어·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및 체험 프로모션으로 인지도 제고 등을 KOTRA는 제안했다. 

중동 산업화 국가인 UAE·이집트·모로코·사우디 등이 K-화장품 유망국가로 선정됐다. 다양한 연령층과 소비 계층을 보유한 시장으로 특히 한국산 화장품, 할랄 인증을 획득한 식품, 게임·OTT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 대 중동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백만불, %)은 ▲(‘22) 115 → ▲(’23) 161(+39.9)→ ▲(‘24) 313(+94.6)]

모로코의 현지 전시회 주최기관은 “한류 인기로 인해 한국 화장품을 찾는 관람객이 매우 많았으며, 향후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KOTRA는 수출 유망국가의 경우 ➊ 팀코리아 전략으로 한류 플랫폼을 활용 ➋ 경쟁우위의 재포지셔닝을 위해 품질·기술력 우위 및 진출 채널 다각화 ➌ 기업 경쟁 경쟁력 강화 위해 투자 진출 다변화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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