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나라 모두 로컬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자국 소비 확대 및 정부 지원이 활발한 것으로 보고됐다.
먼저 인도 화장품 시장은 로컬 브랜드들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현지 브랜드 컬러바(Colorbar)는 브랜드 리뉴얼과 주요 소매 유통 채널에 입점함으로써 수익을 크게 증대했다. 라끄메(Lakmé)는 인도의 인구 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소형 패키지 제품군을 출시해 특히 Z세대 소비자층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매트룩 코스메틱(Mattlook Cosmetics)은 혁신적인 배송 서비스인 퀵커머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퀵커머스(Quick Commerce)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5분~1시간 만에 배송지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말한다. 퀵+이커머스의 합성어다.
인도 정부도 현지 화장품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인도 상공업부(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는 글로벌 화장품 그룹인 에스티로더 컴퍼니즈(ELC)와 정부 주도 창업 지원 플랫폼인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지원 MOU를 체결했다.
양자는 '뷰티앤유 인디아(BEAUTY & YOU India) 프로그램' 을 함께 운영하며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게 된다. 특히 여성 창업자를 위한 전용 카테고리가 새롭게 신설되어 인도 여성들이 주도하는 뷰티 기업의 성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도 로컬 브랜드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성장 중이다. 산업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장품 기업 수가 77% 증가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SME)이었다. 현지 리포트에 따르면 MZ세대 87%가 자국산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배경에는 해초, 허브식물 등 생물 다양성과 천연성분 기반의 뷰티 제품개발이 자리잡고 있다. 로컬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대 설정, 열대성 기후와 인도네시아인의 피부 특성에 맞춘 제형 설계는 물론 알로에베라, 센텔라 아시아티카, 강황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성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 BPOM 및 할랄 인증 등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 천연성분 활용과 제형 차별화, 기능성 강화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연구원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를 포함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최근 현지의 기후‧피부 특성‧문화적 감수성을 반영한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라며, “해외 브랜드의 신선함을 유지하되 마케팅 측면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함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