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종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 ‘81’로 5분기 연속 부정적

2022.10.04 10:52:13

대한상의 2172개사 조사 “경기 반등 호재 없고 소비 위축 우려”...한국은행 “불확실한 경제 상황,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경영애로 리스크”

화장품기업들은 4분기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29일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81’로 조선·부품(103), 의료·정밀(102)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서 5분기 연속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전국 제조업체 2172개사 대상)

화장품 업종의 BSI는 ‘83’으로 조사 업종 중 ‘중간’ 수준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68,  중견·중소기업 82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업종인 반도체, IT·전자, 철강, 화학업종의 경기 전망이 모두 부진한 결과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연말 즈음에 풀릴 것으로 보았던 대외 경기가 오히려 악화되거나 내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의 실망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나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한 대기업에서 이러한 경향이 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기업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2%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응답했다.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 OECD 2.8%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도 올해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에 절반(49.8%)이 답했다. 

경영리스크로는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82.1%)이 가장 많이 꼽혔고,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47.2%), ‘금리 인상 기조’(46.9%)도 높은 응답률을 보여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 27.0%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19.5% △美·中 갈등 등 공급망 리스크 18.9% △기업 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 7.8%, 기타 3.1% 등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업종, 지역, 기업규모 상관없이 ‘원가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꼽은 주요 리스크들은 모두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 긴축 등 상당부분 대외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으나 다수의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약한 고리부터 차근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8로, 8월(81)보다 3포인트(p) 내렸다. 지난 5월 86에서 6월(82)과 7월(80)을 거치며 하락했다가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3천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천817개 기업(제조업 1천676개·비제조업 1천141개)이 설문에 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80)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13포인트 내렸고, 환율 및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철강 등 산업의 업황 둔화로 1차금속(-11포인트)과 기타 기계·장비(-9포인트)도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경기가 부진하고 물가 오름세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3포인트씩 내렸지만, 방역 조치가 풀리며 레저시설 이용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이 상승(5포인트)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는 피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10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내린 79였다. 제조업(75)과 비제조업(81)을 나타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린 98.0을 기록했다. 

전 업종 모두 고환율·고유가·고물가의 3고를 겪고 있다. 화장품업종은 코로나 시기 매출 하락으로 기업 체질이 부실한 가운데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2023년 경기침체 전망이라는 이중고로 더욱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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