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L 시장에 중소업체 개척 가능성 높다

2018.01.24 13:47:23

2018 미국 소매시장 트렌드…온·오프라인 간 주도권 싸움 치열
제조업체 소비자 직접 판매 vs 유통업체 PL 증가, 소비자 니즈 파악 통해 시장 개척 마케팅 가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1월 22일 시애틀 중심가에 무인서비스 점포 ‘아마존고(Amazone Go)를 오픈했다. 계산대와 현금출납원이 없는 인공지능(AI) ’무인 슈퍼마켓‘으로 유통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은 아마존고 앱을 켜고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이다. 대신 카메라와 센서 등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쇼핑이 가능하다. 골랐던 물건을 다시 제자리로 놓으면 물건 값은 청구되지 않는다.


고객은 쇼핑을 끝낸 뒤 스마트폰을 회전문에 스캔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물건값이 계산된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고의 핵심 요소는 컴퓨터 시각화와 인식센서, 딥러닝 기술 등을 융합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이라고 밝혔다. 아마존고는 고객을 줄 세우지 않고도 방대한 구매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2018년 미국 소매 트렌드는 아마존고로 상징되듯 △ICT(빅데이터+사물인터넷+전자태그+가상현실 등) 결합 매장 등장 △디지털 커머스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 업계 트렌드는 △오프라인 매장 철수 또는 팝업 스토어 활용 △제조업체의 직접 판매 방식 증가 △개인 소비자의 편리함 겨냥 제품 증가 △가격 경쟁 심화 △최신 기술과 제품 주목 △최신 기술 제품 인기 등으로 압축된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의 ‘미국 소매업계 트렌드’를 소개했다.


먼저 온라인 쇼핑 증가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샘스클럽, 메이시스, 시어스앤케이마트, 보스톤, 제이크루, 마이클 코어, 갭앤바나나 리퍼블릭 등이 매장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나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로 활용된다. 또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나 팝인 스토어가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업체가 소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irect-to-consumer' 방식이 증가할 전망이다. 많은 브랜드가 자신의 제품을 팔아줄 소매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중소 규모 소매업체가 문을 닫고 아웃렛이 사라지는 대신 자체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소매점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소비세대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편리함'의 정의도 달라진다. 인구 고령화, 재택 근무자 증가 등으로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구의 증가로 그에 따른 소비자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 온디멘드 콘텐츠 소비와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 긴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홈데코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통업체가 자사 브랜드를 판매하는 PL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PL상품 개발과 품목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 비교에 따라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신 기술로 만든 제품이 각광을 받는다. 스마트홈 수요가 늘며 고가의 전자제품과 스마트폰 등 고가 제품 카테고리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하이엔드 무선 헤드폰, 대형TV, 최신 기능 탑재 컴퓨터 및 모바일기기 등이다.


미국의 소매 트렌드는 향후 한국에도 유행할 전망. 뉴욕무역관 관계자는 “낫소가 OEM제작한 코스트코 PL제품 ‘커크랜드 골프공’처럼 PL제품의 인기 확산은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편리함’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미국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던 제품도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개척을 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


ICT기술 발달로 소매 제품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현지화 적응만 해결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은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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