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중국 화장품 소비 12.6%↑

2019.09.26 16:55:30

화장품 인당 소비액은 유럽·미국의 20% 밑돌아...’22년 화장품시장 규모는 75조원 전망
‘크로스 오버’ 트렌드, 타 분야 기업의 화장품 출시, 브랜드×브랜드 컬래버 확대

중국의 8월 중 화장품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4% → 12.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19년 8월 중 중국 실물경기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및 고정자산 투자의 증가세가 모두 둔화됐으며, 수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생산, 소비 및 투자 증가세가 모두 둔화되는 등 경기하강 압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은 주가 하락 및 위안화 가치 절하세가 지속되는 등 불안한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전월(49.7)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4개월 연속 기준점(50)에 못미쳤다.



소매판매는 7.5%(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7월(7.6%)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다만 8월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0.66%로 전월(0.21%)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국가통계국은 부진한 자동차 판매를 제외할 경우 9.3% 증가해 7월(8.8%)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품 가운데 화장품(9.4% → 12.8%), 통신기기(1.0% → 3.5%), 가전용품(3.0% → 4.2%) 및 건축자재(0.4% → 5.9%) 등의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자동차(-2.6% → -8.1%) 및 석유제품(-1.1% → -1.2%) 등의 둔화세가 심화됐다.


8월 중(누계기준) 인터넷판매는 16.8% 증가하여 전월(16.8%)과 동일한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며 소매판매 중 인터넷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월과 동일(19.4% → 19.4%)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내수 둔화세가 심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소매판매는 선방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화장품시장 트렌드는 ’크로스오버‘가 두드러진다는 것. 브랜드×브랜드, 브랜드× IP, 브랜드×예술디자인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화장품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또 타분야 브랜드 또는 셀럽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체 미용 화장품 라인을 출시하기도 한다.


생각하지 못한 크로스오버일수록 SNS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크로스오버' 상품의 경우 90허우와 95허우인 젊은 청년층이 주요 소비자이며, 전체 판매의 50% 이상을 점유한다. 하지만, 일시적인 이벤트로 그쳐 후속적인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 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패션 영역의 Zara(색조라인), Lululemon, 썬마(森马, 친환경 강조 기초라인), 식품 영역의 와하하(娃哈哈), 저우헤이야(周黑鸭), 따바이투(大白兔), 디코스(德克士), 루저우라오쟈오(泸州老窖), 코카콜라 등, 심지어 치질 연고로 시작한 마잉롱(马应龙)까지 모두 자신의 브랜드를 건 한정 수량 립스틱을 출시했다.


브랜드×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적 예시는 샤오양 셩지엔(小杨生煎) 만두, 따바이투(大白兔), 저우헤이야(周黑鸭) 등이다.


샤오양 셩지엔(小杨生煎) 만두 브랜드는 신예 브랜드 Chioture가 컬래버하여 샤오롱샤(민물 가재) 마스크팩 출시, sns에서 인기를 끌며 하루만에 2만개를 판매했다. 따바이투는 향기도서관과 컬래버하여 향수를 출시했고, 14,000개 이상 팔렸으며 한정판 선물세트는 3분만에 매진됐다. 저우헤이야(周黑鸭)는 미샤와 컬래버, 저우헤이야 캐릭터 제품을 출시했다.


비화장품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사회 소비품 소매시장 보고서에서 ’19년 6월 중국 내 시중 화장품의 절대량은 265억위안(약 4조4581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17년 화장품을 사용하는 인구수로는 세계 2위이나 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아직 38.5달러로 미국과 유럽의 5분의 1에 못 미친다. 색조 화장품은 인당 소비액이 미국과 유럽의 9%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2%의 고속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화장품 시장규모는 4446억위안(74.8조원)에 달하며, 2023년 색조화장품 시장규모는 650억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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