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M 빅4 '24년 3분기 역대급 매출 성장... 4분기도 긍정 신호

  • 등록 2024.11.12 2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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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인디브랜드의 미국·일본 수출 확대, 수출다변화로 ODM사 실적 증가 이어져...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 110으로 업종 1위

‘24 3분기 ODM 4사(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실적이 공개됐다.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코스맥스는 연결매출 5298억원(+15.6%)으로 견조한 증가세다. 한국이 높은 기저부담에도 불구하고 내수/수출이 호조(+21%)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동남아(인도네시아, 태국)가 스킨케어, 메이크업, 남성라인 등 전 카테고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고성장했다. 다만 중국은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 고객의 실적 악화로, 미국은 신규 고객사 유입 지연으로 각각 역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원가율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81.6%) 중이며, 대손상각비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비수기임에도 2분기에 비해 매출이 3.9% 감소에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 성장 지원을 위해 MOQ  조정, 다품종 소량생산 스피드 증대, 마케팅 전담조직 운영 등 차별화 역량으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카테고리 비중은 기초(50%) 색조(50%)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 비중이 66%로 나타났다. 

한국콜마(HK이노엔 제외)는 연결 매출 4097억원(+34%)으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150% 증가했다.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13.6%)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한다. 

한국콜마는 수출 수요로 인해 선케어 시즌이 3분기까지 연장되며 매출의 30%를 선케어에서 발생했다. 라틴아메리카 및 중동을 타깃으로 한 주요 히어로 브랜드로부터 대형 주문을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중국 무석은 중국 경기 둔화와 화장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2% 증가에 그쳤다. 미국은 매출이 175억원(+55%), 영업손실 34억원이었다. 캐나다도 매출 92억원으로 13%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연우는 매출 728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수출 중심의 선케어 브랜드 수주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프리몰드 제품(튜브/스틱) 트렌드에 따라 비즈니스 구조 개선도 진행 중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 1164억원으로 8.8% 증가했다. 한국법인(825억원) 비중이 62%로 확대되며 성장률도 24.3%에 달했다. 이에 비해 미국법인(411억원)은 31%로 비중이 축소되며 역성장했다. 중국법인도 26% 역성장하며 부진했다. 제품 유형별 매출은 기초(68.2%) vs 색조(27.1%) vs 선류(4.7%) 였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3분기 매출은 741억원(+37.6%)으로 큰 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1억원(+5.1%)으로 나타났다. 시장 기대치 130억원을 밑돌았는데 이는 국내와 미국 고객사 매출이 4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ODM 빅4의 매출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화장품의 미국 수출(14억달러)이 61% 증가하는 등 중소 인디 브랜드의 유입 확대가 이들 ODM사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본 7.4억달러(+23%) 아세안, 중동 등의 수출다변화로 신규 고객사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이들 ODM 빅4의 4분기 전망도 밝다. 10월 수출이 최초로 월 10억달러를 돌파한 데다, 대한상공회의소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도 화장품 제조업은 110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이다. 중국 솽스이(11·11),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일본 메가와리 등에서 한국 기업들이 잇달아 상위에 랭크되며 이들 ODM사의 실적 반영 효과도 기대된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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