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Z세대의 ‘미래 메이크업’은?...뷰티 인식 연구 논문도 발표

2023.05.14 17:02:16

24일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졸업전시회...한·중·몽골 학생들이 본 아시아의 美와 매력 발견

오는 5월 24일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는 ‘제10회 졸업 전시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결: Flow'. “결은 나무의 나이테와 닮았다. 서로 다른 나이테를 보고 나무의 성장과정을 알 수 있듯 다른 삶을 살아온 개개인 또한 각자의 결을 가진다. 한국·중국·몽골 재학생 36명의 다양한 결을 감상하며 그 삶에 공감하고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학과장 한지수 교수는 전했다. 

“'beautiful'이란 인간의 얼굴과 모습에 있어서 형태의 우아함, 색깔의 매력과 함께 눈을 즐겁게 하고 존경심을 이끌어내는 자질에 있어 탁월한 것”이라고 옥스퍼드 사전에 쓰여 있다. 美의 신호는 화장품. 미국에선 매분마다 1484개의 립스틱과 2055병의 피부미용 제품 등 수많은 화장품이 매분마다 팔려나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뷰티전공 Z세대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즐거움을 줄까? 



‘도깨비’(김혜린 학생)는 “한복이 옛날 것이 아닌 현대의 메이크업과도 트렌디하고 서정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을 전래동화의 ‘도깨비’를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라고 설명한다. 

이진우 학생은 ‘그리스 신화 그라이아이 세 자매’에는 데이노(두려운), 에니오(전투), 팜프레도(짖궂은)라는 이름의 괴물이 눈과 이를 서로 돌려쓰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결’을 이야기의 흐름으로 해석하여 신화 속 인물의 이미지를 조형적이고 현대적인 메이크업으로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무의식의 정신세계인 잠재의식, 현실세계를 뛰어넘어 존재하는 초월의식을 각 메이크업으로 표현”(안정은 학생)하거나 “물결, 거울 그리고 잔상으로 내면을 투영한 ‘Reflection'"(김서영 학생)은 정신세계의 미를 추적한다.  

또 작품 중에는 “미는 인간 경험의 보편적 부분으로 그것은 즐거움을 불러일으키고 주의를 집중시키며 우리 유전자의 존재를 확실히 느끼게 한다.”(美, survival of the prettuest', 낸시 에트코프)는 점도 부각된다.  

김현수 학생의 ‘VINTAGE'는 “지금의 자신의 특성을 만들어 준 영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을 앞으로 변하지 않을 가치로 기억하고자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고 말한다. 임채린 학생은 대를 거듭할수록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3대(나-엄마-할머니)의 모습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했다. 

뷰티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아시아 국적의 학생들 간 연대도 돋보인다. 다름과 특색을 경험함으로써 글로벌 미를 만나는 행운이다. 허상위엔 학생은 여성에게 느껴지는 다양한 매력을 나타내는 ‘source’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마오쯔쉬앤 학생은 “결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며 세월의 흔적이 남는 것은 결국 역사와 문화”를 강조한다. 위밍위엔 학생은 “나무테에서 느껴지는 결이 사람의 몸속에서 다양한 감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심리상태와 같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번민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했다”고 작품의 변을 전했다. 까마귀라는 매개채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슬픔, 잔인함, 음험함을 표현하기도 했다.(장쉬전 학생)

“삶의 과정을 통해 새겨진 정체성을 결이라고 해석하고, 다양한 순간을 기록하면서 찾아가는 정체성의 완성 과정을 디지털 드로잉으로 표현”한 문서연 학생 작품도 눈에 띈다. 



한편 졸업전시회에 이어 제4회 졸업논문발표회도 5월 26일 SBIC(성신뷰티산업학술대회)에서 열린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논문으로 △ 김민서 학생 “퍼스널 컬러 인식에 따른 메이크업 행동과 자아존중감에 관한 연구” △ 이가은 학생 “코로나19 전후의 홈 뷰티 디바이스 사용실태와 만족도 연구” △ 강은지 학생 “SNS 뷰티 콘텐츠의 관심도가 메이크업 화장품 구매 및 이용에 끼치는 영향” △ 박채연 학생 “젠더리스 경향에 따른 남성의 색조화장 인식에 관한 연구” △ 이지은 학생 “패드화장품 소비 실태 연구-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 6월 15일 졸업논문발표회(17명) 및 유튜브 논문발표 영상(22명)이 공개된다. “Z세대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과 뷰티 시장의 ‘변화된 주제’ 논문을 만날 수 있어 홍보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한 교수는 전했다. 그러면서 “짬을 내서 아시아 Z세대 뷰티 전공자들의 작품과 논문을 ‘눈팅’ 하는 여유를 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Copyright ©2017 CNCNEW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씨앤씨뉴스 I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52335 I 등록일자: 2019년 5월 14일 제호: CNC News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8길 42, 101호(역삼동, 씨엘빌딩) 발행인: 권태흥 | 편집인: 권태흥 | 전화번호 : 02-6263-5600 광고·문의: 마케팅국 02-6263-5600 thk@cncnews.co.kr Copyright ©2019 CNC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