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징 활용 기업...수출 10~30% 증가, 마진 증가 70%

2023.01.02 18:50:14

화장품기업, 전문인력 육성+빅데이터 활용 유연한 마케팅+온·오프 하이브리드 모델 구축 필요...미활용기업은 한류에 기대 뚜렷

향후 중국 화장품시장 전망에서 콰징(跨境, 해외역직구) 활용기업이 미활용 기업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 221개사(화장품 기업 비중 45.2%)의 설문 조사에서 84.6%가 향후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콰징 활용기업과 미활용기업의 견해는 달랐다. 



▲‘수출증가 이유’에 대해 ‘대 중국 수출업무 지속에 따른 노하우 축적’(활용 기업) vs '전반적인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미활용기업)를 꼽았다. ▲’한류에 따른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 증가‘에 대해서도 12.2%(활용기업) vs 24.2%(미활용기업)로 차이를 보였다. ▲’2,3선 도시의 구매력 증가‘에 대한 응답률에도 20.0%(활용기업) vs 16.4%(미활용기업) 이었다. 

이는 콰징 활용기업의 경우 “한류 프리미엄을 향후 중국 소비시장 진출 확대에 긍정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보지 않는 반면 대중 수출업무 지속에 따른 노하우 축적과 2,3선 도시의 구매력 증가를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한 데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곧 한류 등 외부 요인에 기대기보다 내부 역량 강화와 유통채널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 등에서 생각의 차이를 보여준다. 



무협은 V사와 B사의 사례 비교를 통해 진출 방안을 조언했다. 

V사는 따이공(代工, 보따리상인)을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한 후 콰징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V사는 △빠르게 신제품 출시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활용해 피드백 파악 △다음 모델에 반영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출시 주기 조정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이것만으로 ‘고객경험’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 위기감을 느끼고 일반수출을 병행하며 신제품 출시 주기 조정, 온·오프라인 가격 일치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기초화장품을 판매하는 B사는 기관의 지원을 받아 티몰국제 입점 후 왕홍을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서민가격’의 가성비 포지셔닝으로 인기를 누렸다. 기관 지원이 끝난 후 B사는 현지 대리상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했으나 지나친 대리상 확대와 사은품 또는 증정품으로 풀린 물량으로 ‘가성비 한국제품’이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단순 저가 제품’으로 격하시키는 우를 범했다. 이후 판매 저하로 재고문제가 발생하고 대리상과 배상청구 등 갈등에 휩싸이며 결국 철수했다. 무협은 △시장 규모 파악 실패 △대리상 관리 역량 부족 △장기적인 브랜드 육성 로드맵 부재로 인해 jump-up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 신성장연구실 안병선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콰징제도를 활용해 수출할 경우 위생검역, 강제인증 등을 면제받을 수 있어 빠른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설문 결과 우리 기업의 74.7%가 콰징 제도를 알고 있으나 36.7%만이 활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플랫폼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높은 입점비 등이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소비시장의 패스트 트랙, 콰징 제도 현황과 우리 기업의 활용전략‘) 

그는 “콰징 제도는 디지털 시대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패스트 트랙으로 수출 증가 및 마진 확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의 전반적인 활용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성공적인 콰징 활용을 위해서 ①중국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 ②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유연한 마케팅 전략 구사(예; 티몰국제의 셩이찬모(生意参摸) ③안정적인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 구축 ④지나친 한류 프리미엄을 경계하고 현지화 역량 강화 필요 등을 조언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방송 전문기업 뷰티더라이브 류광한 대표는 “기업들이 플랫폼 입점, 매출실적 달성 등 단기 성과만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시장은 플랫폼 간 전쟁이 치열하고 수천 만 기업이 경쟁하는 곳이다. 내부 역량을 갖추고 기업과 대행사간 협업 네트워크로 생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후이보컨설팅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콰징 관심품목은 미용·화장품(61.4%), 영유아용품(48.5%), 식품(47.1%), 건강식품(42.0 %), 아웃도어/캠핑용품(40.0%), 의류/가방(40 .0 %), 전자제품(39.8%), 가정용품(36.2%), 신발(35.4%) 순이었다. 

콰징 활용을 위해서는 두 가지 필수요건(①콰징 소매수입 상품리스트 포함 ②중국 세관시스템과 연동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과 거래금액 상한기준(1인, 1회 5천위안 이하, 연간 2.6만위안 이하)을 충족해야 한다. 

콰징의 물류 유통방식은 직구수입(直购进口, 해관 감독관리코드 9610 )과 보세수입(网购报税进口, 해관 감독관리코드 1210)이 있다. 

무역협회는 정부와 지원기관은 기업의 종합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기업의 장기 브랜드 육성 계획과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할 것을 건의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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