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인수 추진 롯데면세점 “듀프리 게 섯거라”

2018.06.15 17:21:50

글로벌 1위 듀프리 면세 사업자 인수로 1위 탈환, 롯데면세점도 JR듀티프리 M&A 통한 매출액 격차 좁히고 유럽·미국 진출 기회 고대…

세계 면세점 점유율 2위 롯데면세점이 M&A로 1위 탈환 기회를 엿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호주 면세 사업자 ‘JR듀티프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삼정KPMG를 자문사로 삼았다. JR듀티프리는 점유율 17위로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타히티 등 4개 국가에서 면세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6년 무디리포트 집계 기준 연매출은 약 8800억원(6억7000만유로)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2년 전 롯데면세점과 JR듀티프리와 인수 합병 논의가 오갔으나 거래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계약이 무산됐다”며 “롯데가 M&A에 성공하면 1위 듀프리와의 격차를 상당히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면세점의 한 해 매출은 약 6조원(47억8300만유로), 듀프리는 9조원(72억9800만유로)으로 약 3조원 차이난다. 롯데가 JR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2조1000억원 정도 격차를 줄이는 셈이다. 

이미 롯데면세점은 2015년 ‘비전2020’ 발표했다. 2020년까지 면세 점유율 세계 1위 달성이 목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JR의 인수 검토는 단순히 듀프리와의 매출액 차이를 좁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세계 시장으로의 영업망 확대가 더 큰 이유다”라며 “유럽과 미국 공항 면세점은 듀프리와 DFS그룹의 점유율이 매우 높다. JR듀티프리 M&A에 성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지역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사업자 중 해외 지점이 가장 많다. 단 자카르타 시내점, 괌 공항점, 간사이 공항점, 도쿄 긴자점, 방콕 시내점, 다낭 공항점 등 동남아 위주고 유럽과 미국에는 점포가 없다. 수년 전부터 미국 LA,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해외 면세점 입찰을 노렸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한편. 롯데면세점의 해외 면세 사업자 M&A 성적표는 썩 좋지 않은 편이다. 2015년 이탈리아 면세점 월드듀티프리(WDF) 인수에 나섰으나 듀프리에게 밀려 고배의 잔을 마셨다. 2014년 뉘앙스그룹의 M&A에 성공하면서 1위에 오른 듀프리는 WDF 인수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2016년에 롯데는 다시 글로벌 12위이자 미국 최대 규모의 DFA 인수에 나섰다가 결국 철회했다. 같은 해 6월 10일 검찰수사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 

지금 업계 관심사는 수년만의 롯데면세점 M&A 재도전 성공 여부에 쏠려있다.
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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