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역시나’, 2분기 ‘혹시나’로 반전 기대

2018.04.04 15:17:16

올해 1분기도 매출액 소폭 변동, 영업이익 하락 예상...Cosmecca Korea 컨설팅 비용 집행으로 수익성 부진, 아모레퍼시픽 흐림, LG생활건강 맑음, 코스맥스 갬

2018년 1분기 주요 화장품 상장사의 성적 예상표는 ‘혹시나’ 또는 ‘역시나’의 둘 중 하나로 갈라진다. 증권사들의 상장사 눈치는 여전해서 “하이 베이스(high-base) 부담의 끝자락”(KTB 증권), “유통은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하나증권) “ODM의 턴어라운드 전망”(IBK증권) 등으로 다소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룬다.


작년 실적이 예상 외로 부진했음에도 증권사들은 ‘턴 어라운드’를 굳게 믿고 싶은 희망을 전했다. 일단 업황이 부정적인 이유는 △워낙 2017년 1분기 실적이 고성장이어서 2018년 1분기 실적 부담이 크고 △유커가 돌아오지 않았고 △브랜드숍의 부진 지속 등이다.




반면 긍정적 이유로는 △포스트 차이나에 대응해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브랜드사의 아세안·북미·유럽 등 시장 확대 △H&B숍과 이커머스의 증가 △홈쇼핑 전문 브랜드의 새로운 포지셔닝 구축 움직임 등으로 업황이 활발해진 점 등이다.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던 면세점과 브랜드숍 의존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업체마다 과제라는 뜻이다.


최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면담 자리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 정상화’ 관련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 채널과 관광 상권에서의 브랜드숍 매출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4월 2일 화장품주는 전종목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영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산업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은 투자심리”라며 “최근 평창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중 관계 개선으로 투자심리가 나아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수출 다변화로 최근 6년간 미국 수출은 연평균 43.2%, 일본은 2016년 이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증권사가 밝힌 화장품 주요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은 작년 하반기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관점이 유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1분기 매출액은 1.5조원(-6.0%, 이하 YoY), 영업이익 2243억원(-29.2%, YoY)으로 예상했다.(신한증권) 마진이 높은 면세와 방판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은 YoY 5%p 하락하는 대신 해외 화장품 해외 수출은 15.2% 증가를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 매출액 8,933억원(YoY +4.6%), 면세채널 매출액 3,106억원(YoY +11.2%)으로 전망했다.(KTB증권) ‘후 ’와 ‘숨 ’등 럭셔리 브랜드 판매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며 재구매 영향도 외형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코스맥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21억으로 추정됐다.(하나증권) 국내 사업이 홈쇼핑과 H&B스토어의 신규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중국 사업 매출이 YoY 30% 내외 고신장을 지속해 실적 개선을 견인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콜마는 1Q ‘18 매출액 2,323억원(YoY +15.3%), 영업이익 181억원(YoY -12.0%), 당기순이익 114억원(YoY -27.4%) 전망했다.(KTB 증권) 브랜드숍의 수요가 부진하나 홈쇼핑과 드럭스토어, 온라인에서 공급 증가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고객사의 브랜드 리뉴얼로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를 예상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분기 매출액이526억원(YoY +4.0%), 영업이익 19억원(YoY -61.3%)으로 전망했다.(KTB증권) 당기순이익은 16억원(YoY -53.2%). 전년 동기 대비 미진한 외형 증가세 영향도 있겠지만, 해외고객사 관련 컨설팅 비용 집행 영향으로 수익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NH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사드 보복 조치로 시작된 화장품 전체의 악순환이 앞으로 선순환으로 전환, 감익 추세가 1분기에 마무리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브랜드>ODM>원부자재 순으로 실적 개선의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현지의 K뷰티 수요 회복은 작년 3~4분기 실적 통해 부분적으로 확인했으며, 단체 관광객 방문 금지로 실적 개선 의구심이 존재했었다”며 “최근 유커의 귀환이 기정사실화 됨으로써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더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한국 면세 채널 내 구매대행 업자들의 한국 브랜드 취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면세 채널 실적 증가와 브랜드숍, 백화점, 방판 등 타 채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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