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래 전략은 첨단산업+K-뷰티 클러스터 '밸류체인 구축’

  • 등록 2025.05.31 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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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미용학회, ‘Next K-뷰티’ 주제 춘계학술대회 개최... 우수논문 4편 시상

한국화장품미용학회 ‘2025 제29회 춘계학술대회’가 5월 30일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The Next Step of K-Beauty'를 주제로 K-뷰티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전략을 모색했다. 행사는 특별강연(3편) - 논문발표(5편) 순으로 진행됐다. 

조선영 회장은 “K-뷰티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여 차세대 소비자 및 글로벌 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과 비전을 모색할 시점이다. 희망찬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혁신적인 학회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화제의 신간 “화장품의 정석‘을 펴낸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받는 상황에서 ▲ 지속가능한 K-뷰티 ▲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의 대비책 ▲ 미·중·유럽의 화장품 규제 강화 대응 ▲ K-뷰티의 차별화 전략 등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세계적인 품질 경쟁력에 걸맞은 세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 화장품만의 특장점을 살려 ‘이미지화’할 장기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내수시장 규모 세계 6위인 프랑스가 화장품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로레알을 탄생시킨 것은 ➊ 파리와 에펠탑 등으로 대변되는 국가이미지를 화장품 수출에 적극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➋ 끊임없는 품질 혁신과 현지화 전략이었다”라며 “우리 정부 역시 과감한 규제 개선과 안전관리 중심의 정책을 통해 한국 화장품 기업의 체질을 건강하게 만들어 나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인디 브랜드들의 굴지의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로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정부의 지원 없이 성장해온 화장품산업에 지나친 관리 규정과 무리한 규제가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제도는 불필요한 임상실험 비용을 발생시켜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제는 광고 표현의 기준이 애매한데 따른 혼란 야기와 소비자에게 제품의 실제적 효능·효과를 전달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져왔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KDI 나라경제 3월호에 게재된 글을 인용하며 “미래 첨단산업과 밸류체인을  형성할 수 있는 K-뷰티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준비된 특별강연으로 △ 미용 목적의 세포외 소포체에서 miRNA의 특성과 기능 분석- 연세대 양성욱 교수 △ 글로벌 K-뷰티 수출 혁신: 플랫폼 활용과 바이어 트렌드 분석-알리바바닷컴 최윤정 매니저가 R&D 및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화장품미용학회의 특징은 화장품+뷰티 분야 석·박사의 논문이 꾸준히 생산되며 소장학자 양성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날 발표된 논문도 재학생과 업계 종사자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중국 MZ세대 여성들의 K-Culture 관심도와 선호도가 한국 화장품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 황명흔(박사과정)은 “K-컬처 선호도, 관심도, 한국 화장품 인지도 간 타당도와 신뢰가 확보되었으며 상호 간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K-컬처가 한국 화장품 인지도 제고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한국 화장품산업은 K-컬처와의 연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뷰티서비스 종사자의 번아웃(burn out)은 신체적, 정서적, 동기 저하, 서비스 실패 등 4개 영역에서 도출되며, 그 구성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가치가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뷰티서비스 종사자의 직무소진 구성개념 분석, 황혜주 교수) 

유튜브 뷰티 인플루언서가 MZ세대 여성의 화장품 소비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논문도 흥미를 끌었다. 더여백26 정다니 대표는 △ 연령이 낮을수록 유튜브 뷰티 인플루언서와의 상호작용성이 뚜렷 △ 인플루언서는 가치 및 소비자 행동에 정(+)의 영향 △ 지각된 가치의 매개효과 검증 등의 연구 결과를 요약했다. 그는 “마케팅 실무자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단순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지 말고,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인식하도록 기능적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트렌디하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텔링 기법의 활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수 논문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 최우수상: ‘새로운 피부 전달 시스템 쿠커비투릴 금속-유기 골격체를 이용한 레틴알 안정화 연구- 김정은: H&A 파마켐 연구소 선임연구원 외 ▲ 우수상: △ ’액티브시니어 여성의 뷰티헬스케어 관심도에 따른 이너뷰티 인식과 구매 행동‘- 남정희: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헬스산업학과 박사수료 외 △ ’병풀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의 개발을 위한 연구‘- 장성주: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연구소 △ ’화장품 기업의 ESG경영이 사회적 책임 인식에 따라 프리미엄 가격 지불 의사에 미치는 영향‘- 류상희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뷰티산업학과 박사 외 등이 각각 수상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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