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그룹 윤동한 회장의 2세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난 5월 2일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5월 9일 이를 확인하는 공시를 내고 “현재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12일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콜마홀딩스는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경영진 개편 다툼이 본격화됐다. 윤상현 부회장은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폭락에 칼을 빼들었다. 주가가 7만원 → 1만원대로 폭락하자 소액주주 반발이 쇄도했고, 콜마홀딩스가 직접 경영에 관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콜마비앤에이치는 2020년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급감을 거듭, 지난해에는 246억원으로 4분의 1 수준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00억원대로 회복했지만, 수익성이 훼손됐고, 건기식 열풍이 몰아치는 시점에서 경쟁사들의 성장세와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사실상 남매 전쟁 양상이지만 실상은 콜마비앤이치의 최대 주주는 콜마홀딩스(44.63%)이며 윤여원 대표는 7.78%를 보유 중이어서 지배력에서 차이가 크다. 특별관계자 지분도 윤상현 부회장 지분이 압도적이다. 콜마홀딩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콜마비앤에이치의 전면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윤여원 대표는 지난해 공정위에서 개인회사인 케이비랩에 부당 인력 지원을 이유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5억 1천만원을 부과 받아 여론의 눈총을 받았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93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