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국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마케팅 사례 정보를 수록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10호’(Global Cosmetics Focus)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의해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 인도는 피부색 논란 ▲ 인도네시아는 중국산 저가 화장품 유입 경계령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먼저 인도 화장품시장은 온라인 유통이 인도 뷰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컨설팅 기업 레드시어(Redseer)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채널은 현지 뷰티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부분이며, 2028년까지 규모가 연평균 25%쯤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비해 오프라인 채널은 경쟁력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14% 성장을 예측”했다.
이와 함께 밝은 피부색에 대한 선호도와 이와 상반된 사회적 인식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도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백인의 피부처럼 밝고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피부색에 따른 차별을 경계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2020년부터는 피부 미백 제품 광고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었고, 인도 뷰티 산업에서는 피부색을 묘사할 때 사용하던 하얗다(Fair), 희다(White), 밝다(Light)는 표현들을 지양하고 빛난다(Glow)는 표현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백 화장품의 수요가 높으며, 일부 제품들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성분을 사용해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인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지닌 유명인들의 의식적인 행보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중국산 화장품 유입에 경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은 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다양한 중국 뷰티 브랜드들이 주목을 많이 받는 추세라고 한다.
대표적인 중국 메이크업 브랜드 주디돌(Judydoll)이 인도네시아 틱톡에서 바이럴 되면서 현지 론칭 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주디돌을 통해 수많은 중국발 뷰티 제품들이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고 불법적인 경로로 현지 시장에 유입되고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저가 화장품으로 인한 시장 가격 교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약청을 통한 품질 검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자국 화장품 시장 성장을 위한 중국발 저가 제품을 대상으로 수입 관세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인도에서는 피부색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한편 미백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여전한 상황이므로, 시장 진출하는 경우 현지 소비자들의 피부 톤과 피부 유형을 고려한 제품을 우선 개발하여야 하며, 미백 화장품의 경우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SNS를 중심으로 중국산 화장품에 대한 경계가 심화되고 있고 자국 화장품 시장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현지 정부가 다양한 규제 방침을 내놓고 있다. 한국 화장품 기업도 규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민한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기 제품으로 인도에선 에버유스 내추럴스(Everyuth Naturals)의 ‘리쥬버네이팅 플로라 바디 로션(Rejuvenating Flora Body Lotion)’, 인도네시아는 세타필(Cetaphil)의 ‘모이스처라이징 로션(Moisturizing Lotion)’가 상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10호(인도, 인도네시아 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