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화장품 수출 7.2억달러 11.3%↑... 미·일·아세안 호조, 기초 강세

2024.03.01 21:43:55

중국 “‘23년 화장품 굴기 첫 해”라고 평가... 일본·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 치열

2월 화장품 수출은 7.2억달러(+11.3%)로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가  짧았음에도 7억달러를 돌파하며 2월 기준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달 추이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월 기록적인 71% 증가는 춘절을 앞둔 선물세트 판매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98% 미국 85% 홍콩 64% 일본 34% 아시아 7개국 71% 등 전반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년도의 재고 소진과 기저효과, 중국·미국·일본 등에서의 기초제품 호조가 증가 요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1월 수출액이 1762만달러로 전년 대비 380%나 급증한 게 눈에 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3월 10일부터 시행되는 '화장품 사전수입승인제도'에 따라 물량을 조기 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협 K-stat에 따르면 ‘24년 1월 HS 3304(기초+메이크업) 기준 증가율이 77%였다. 국가별로 △ 중국 99% △ 미국 85% △ 일본 34% △ 베트남 89% △ 홍콩 64% △ 러시아 12% △ 대만 72% △ 인도네시아 304% △ 태국 29% △ 싱가포르 73% 등으로 모두 큰 폭 증가했다.  



2월에도 1월의 기조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호조로 관측된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23년 1~9월 홍콩 화장품 수입액의 36%가 한국 제품이었다. 2022년까지 감소했던 대 홍콩 화장품 수출은 ’23년부터 반등해 29% 증가하며 수출 4위에 랭크됐다. 이는 따이공의 면세점 이탈이 빠지며 예전 중국 우회통로 회복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 동향을 보면 ‘23년 화장품시장은 리오프닝 효과로 화장품 소매판매는 4142억위안으로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데 비해 화장품 수입액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 중국 화장품(HS 3304) 수입(억 달러): (’20) 173 → (’21) 203 → (’22) 180 → (’23) 145 ] 중국 매체들은 “2023년을 중국 화장품의 굴기 첫 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대 중국 점유율은 13%(‘23)에 그쳤다. (’23 중국 수입화장품 국가별 증감률 프랑스 -11.2% 일본 -23.4% 한국 -20.8% 미국 -25% 영국 -37.4%)

또한 중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65.1억달러로 16.7% 증가했다. 주요 수출시장은 미국-홍콩-영국-일본-인도네시아-한국 순이다. 대 한국 수출액이 2.1억달러(+109%)로 15위(‘22) → 6위(’23)로 껑충 순위가 뛰어올라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이밖에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2월부터 프랑스 로레알(欧莱雅), 미국 에스티로더(雅诗兰黛), 일본 시세이도 등 일부 글로벌 뷰티 업체들이 중국 내 제품 가격을 10~100위안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원자재 가격, 운영비용, 운송·보관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23년을 로컬브랜드가 화장품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하며 ‘화장품 굴기’가 본격화된 첫 해라고 보고 있다. 또 수출경쟁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며, 해외진출을 위해 ‘현지화’를 달성하고 지역 공장 설립, 산업체인 통합 구축,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일본, 아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vs 중국 간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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