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협회 75회 정기총회... ‘화장품의 날’ 제정 추진

2024.02.20 17:08:50

‘24년 사업으로 ‘안전성 전문가 위원회’ 설치, e-라벨 도입... 화장품업계 ESG 동향보고서, 화장품 80년사 발간

대한화장품협회가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올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20일 대한화장품협회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화장품산업 80년사 발간, ‘화장품의 날’ 제정 추진 등 ‘24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2023년 사업실적 보고 및 결산 승인, 2024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 통과시켰다. 

총회에는 보건복지부·식약처 등 정부부처 관계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이재란 원장 등 관계기관장, 지역 화장품기업협회장 등 단체장, 회원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경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어려움 속에서 지난 10년 간 수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고 프랑스·미국·독일에 이어 수출 4강의 위상을 확보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증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역시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화장품협회는 산업의 구심점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강국으로서 위상 제고를 위해 주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시무 방향으로 ➊ 기업 책임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전환·규제 혁신 추진을 통한 글로벌화 가속 ➋ 미·중·아세안 등 주요 수출국의 제도 변화 정보 상시 제공과 시장다변화 지원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 ➌ 교육지원 활동 강화, 소비자-시민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소비자 소통 추진 ➍ 화장품산업 80년사 발간, 화장품의 날 제정 추진으로 업계 자긍심 고취와 산업 미래 기반 다지기 등을 제안했다. 

이날 협회는 지난 8년간 ‘국회 K-뷰티 포럼’을 만들고 화장품산업 지원에 앞장 선 전 국회부의장 김상희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화장품산업이 수출다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4위에 오르고 수출 효자 산업으로 국익에 기여한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 협회에서 국회와 저를 귀찮게 할 정도로 많은 말을 해달라, 현장에서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주고 국회와 정부를 채근해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국회 K-뷰티 포럼’ 참여 의원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우수한 화장품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식약처 김유미 차장은 “협회 창립 80주년을 앞둔 올해는 ‘오스카’라는 브랜드가 화장품 수출 1호를 기록한 지 60주년으로 여러 측면에서 의미 깊은 해다. 앞으로 글로벌 규제 체계에 준해 화장품 안전성 등을 확보해 업계 역량을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현장의 말을 귀담아 듣겠다”라며 축하를 건넸다. 

‘23년 현재 대한화장품협회는 정회원 225곳 준회원 51곳 등 276곳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새롭게 가입한 정회원사는 13곳(에이피알·에프엔지리서치·이솝코리아(유)·세리화장품·씨제이올리브영·프롬바이오코스메틱·제이에스사이언스·유니앤코어·에스와이바자르·더마펌·더멀매트릭스·알에프바이오·아름다운연구소), 준회원사는 3곳(삼광켐·에프티씨코리아·옵트바이오)으로 모두 16곳이다.

협회의 2023년 사업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이 K-뷰티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교육이다. △ 미국 MoCRA 대응 교육 3회, 정보제공 8회, FAQ 발간 △ 수출국 다변화 위한 인허가 웨비나 7개국 10회, 수출역량 교육 6회 △ 중국 수출지원 교육 7회, 한-중-일 교류회 등 주요국의 수출환경 정보를 기업에 제공했다. 아울러 수출용 영문증명서를 전자증명서로 대체해 총 2315개 업체, 1만8181건을 발급했다. 

친환경 지속가능 분야에서는 △ 포장재 두께·포장무게비율에서 화장품 포장에는 미적용 △ 해외 플라스틱 규제동향, 국내 규제 정보 세미나 개최 및 중소기업 친환경 포장 컨설팅 등에서 업계를 대변했다. 이밖에 한국소비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안전 대응 및 올바른 정보 확산에서 소비지 소통을 강화했다. 



2024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① 화장품 제도 혁신을 통한 글로벌화 ② K-뷰티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③ 친환경 지속가능 미래 실현 ④ 소비자 소통 강화 ⑤ 교육·업무 효율성 증대 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 제도 혁신- 글로벌 안전관리 체계 도입 준비와 대응을 위해 (가칭)‘안전성 전문가 위원회’ 신설 운영, e-라벨 준비, ISO 22716+GMP 규정의 국제 조화 ▲ 대 중국 수출 경쟁력 강화 ▲ (가칭)‘지속가능 위원회’의 신설·가동을 통해 화장품 산업 ESG 동향 보고서 발간, 친환경 포장 컨설팅·환경 규제 설명회에서 화장품 업계의 의견 개진과 반영 추진 ▲ 한국소비자원-화장품 사업자 정례 협의체 협업 추진과 소비자단체 간담회 개최 ▲ 올바른 화장품 관련 정보 확산과 공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개(인포그래픽 제작·배포, 중소기업 세미나)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대한화장품협회의 올해 예산은 △ 사업비 12억7천500만 원(전년 대비 1.7% 증가·이하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감률) △ 관리비 16억9천225만 원(8.4%) △ 적립금 1억9천500만원(0.0%) △ 예비비 1억8천만 원(-41.9%) 등으로 편성, 집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10명)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8명) △ 대한화장품협회장 감사패(5명) 등이 수여됐다. 

한편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3년 화장품 수출(84.7억달러) - 수입(16.9억달러) = 무역수지(67.8억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99.7억달러 적자인 데 비하면 화장품이 적자 해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K-뷰티는 K-컬처 대표 품목으로 해외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입증했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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