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 화장품 용기, 소비자 평가 2.6점에 불과

2023.03.29 08:30:09

‘포장 줄이기’, ‘재활용 우수 용기 사용’ 소비자 요구 61%...한국소비자원 조사

화장품 용기의 친환경성을 높이려면 생분해성 소재(PLA)를 사용하거나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이 현실적인 해결법이다. 플라스틱의 저감에 초점을 맞춰서는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문제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의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등급 및 효시 실태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의 62.6%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재활용 관련 정보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상위 15개 화장품 유통·판매업체에서 판매하는 294개의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확인한 결과 184개가 ‘어려움’, ‘보통’ 65개(22.1%) ‘우수’ 43개(14.6%) ‘최우수’ 2개(0.7%) 순이었다. 



‘최우수’ ‘우수’ 등급을 받은 45개 제품 중 재활용 등급을 표시한 제품은 8개에 불과했다.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닌 제품도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친환경 제품 구매를 독려할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 ‘포장재 재활용 우수제품’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권고했다. 

화장품 용기의 분리배출 표시 실태 조사에서는 ‘분리배출 의무 표시 대상 제품’(254개)보다 많은 262개 제품이 분리배출 표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리배출 의무 표시 대상 제품’은 종이팩, 금속캔, 유리병, 합성수지 재질 포장재를 사용하는 화장품 포장재가 해당된다. 

또한 조사대상 15개 업체의 대표 온라인몰 16곳에서 재활용 용이성 등급 및 분리배출 표시 정보를 게시한 곳은 1곳에 그쳤다. 제품별 분리배출 방법과 분리배출 표시를 제공하는 곳도 각각 1곳에 그쳤다.

최근 6개월 이내 화장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7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구매방식은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 정보를 얻은 후, 온라인으로 구매’가 57.3%(401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도 분리배출 및 재활용 용이성 등급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업체의 환경보호 노력 정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5점 척도 7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2.6점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응답자의 97.3%(611명)가 동일한 조건이라면 친환경 용기의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화장품 업체가 환경보호를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점으로는 △ ‘포장 줄이기(무포장, 무용기 제품 개발 등)’ 42.6%(298명) △ ‘재활용이 우수한 용기 사용’ 18.1%(127명) △ ‘분리배출이 쉬운 용기 사용’ 16.1%(113명) 등을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화장품협회와 화장품 유통·판매업체들에게 온라인상 분리배출 표시 및 재활용 용이성 등급 등 화장품 용기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와 자원 순환을 위한 친환경 경영 노력 강화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기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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