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뷰티사업 매출 3조 2118억원 23.7%↓...중국 리스크 때문

2023.01.31 17:14:34

면세점 대체할 신규 채널 개척+동남아를 ‘제2의 중국화’ 과제로 부각

LG생활건강이 4분기 어닝 쇼크로 18년만에 ‘역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뷰티사업은 4분기 매출 8701억원(-23.7%) 영업이익 792억원(-5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 온라인채널의 경우  광군제 행사에서 틱톡, 콰이쇼우 각 뷰티 매출 1위를 달성했으나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에서는 ‘오휘’는 ‘더 퍼스트 메종’ VR 전시회를, ‘빌리프’는 유니버스를 접목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소비자와 온·오프라인 소통에 나섰다.  이로써 뷰티사업 연간 매출은 3조 2118억원(-27.7%) 영업이익 3090억원(-64.7%)으로 어닝 쇼크를 맞았다. 

HDB(홈케어&데일리뷰티)사업은 ‘닥터 그루트’와 ‘피지오겔’의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로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제고시켰다. 2022년 출시한 ‘피지오겔 데일리뮨 디펜스 쿠션’이 연말 홈쇼핑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프리미엄 치약 브랜드 ‘유시몰’은 치아미백제와 화이트닝 치약을 출시해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했다. 연간 매출은 2조 2098억원(+7.4%) 영업이익 1898억원(-9.1%)을 기록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채널 등에서 탄산음료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했다. 다만 원부자재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은 다소 악화됐다. 연간 매출은 1조 7642억원(+10.8%) 영업이익 2122억원(+3.7%)을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4분기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뷰티 사업은 중국 시황 악화 및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 그중에서도 광군제 때 온라인 채널 다각화로 접점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출 감소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원자재가 상승 여파 등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2022년 매출액 7조 1858억원(-11.2%) 영업이익 7111억원(-44.9%)을 기록했다. 매출만 보면 7.7조원(‘19)→7.8조원(’20)→8.1조원(‘21)에 비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은 중국 편중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향후 성장동력으로 △면세점을 대체할 신규 채널 확보와 △틱톡·콰이쇼우 등 온라인 공략, △’제2의 중국‘으로 부상 중인 동남아 개척이 과제로 부여됐다.  



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Copyright ©2017 CNCNEW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씨앤씨뉴스 I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52335 I 등록일자: 2019년 5월 14일 제호: CNC News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8길 42, 101호(역삼동, 씨엘빌딩) 발행인: 권태흥 | 편집인: 권태흥 | 전화번호 : 02-6263-5600 광고·문의: 마케팅국 02-6263-5600 thk@cncnews.co.kr Copyright ©2019 CNC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