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기회의 창 ‘아세안’...중산층 확대·디지털 커머스·할랄 뷰티 유망

2023.01.04 15:29:14

두터운 MZ세대층과 소득 증가로 뷰티 수요 확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글로벌 47개국 진출 교두보로 활용

인구가 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 화장품 수출 기회를 확대해야 하며,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가 유망하다고 코트라 현지 무역관이 제안했다. 

아세안 5개국의 인구는 △인도네시아: 3억(2030년 전망), 생산인구(15~64세) 67.7% 도시인구 비중(‘22년 56.6%) 지속 증가 △필리핀: 1.1억(아세안 2위, 세계13위) 생산가능 인구 수 여성〉남성 △베트남 9800만: 도시화율 50%(’30) 달성, 이촌향도 현상과 도시 내 특정 부촌 형성 △태국 7천만: 인구성장 정체기 △말레이시아 3300만: 고령화 진행, ‘25년 1인당 GDP 1만5천달러 등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인구 트렌드로는 ①소득 수준 상승으로 중산층 인구가 전체의 67% 차지할 전망(’30) ②디지털 친화적 소비자 ③주식인 쌀 ④2.6억 무슬림 인구와 할랄 수요 ⑤의료·보건 산업의 성장 ⑥가치사슬 관점의 아세안 등을 꼽았다. 

먼저 세계경제포럼 조사에 따르면 2030년 아세안 중산층 인구는 전체의 67%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아세안 총소비는 2030년 약 2배 성장(2020년 대비)이 예상된다. 또한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97~’12 출생) 및 젊은 층이 모바일 서비스로 대거 이동하면서 이커머스(뷰티, 식품, 의류) 지출이 증가 추세다. 

아세안의 두터운 MZ세대 층과 디지털 이커머스 진출, 뷰티의 생필품화 등은 K-뷰티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인구의 87%, 말레이시아 인구의 61%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위한 할랄 뷰티 진출도 조언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가 주도 할랄산업 육성정책 실시로 할랄 뷰티 전망이 밝다는 게 코트라 수라바야무역관의 말. 단일 국가 최대 무슬림 인구 보유국이자 글로벌 할랄시장의 주요 플레이메이커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할랄 상품과 서비스 소비규모는 연간 1840억달러로 세계 1위이며 오는 ‘25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전망이다.(이슬람협력기구 OIC, 57개 회원국) 

7대 할랄산업 분야 중 화장품의 시장규모는 41.9억달러로 연평균 12.6% 성장할 전망이다.(’20~‘24) 1인당 GDP 소득수준이 4691달러(’22)로 뷰티와 자기관리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4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판매되는 식음료, 뷰티 등에 대해 인도네시아 공인 할랄 인증여부 표기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수라바야무역관은 “할랄 인증을 획득한 기업에게는 2억4천만 인니 무슬림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기회의 창이다. 할랄은 필수이기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도 화장품 등 6개 품목에 할랄 표준(MS)을 제정하고 국제할랄전시회(MIHAS) 등을 개최하고 있다. 자국 할랄 인증(JAKIM)을 글로벌 인증 체계로 육성 중이며, 한국 할랄 인증(KMF, KHA)과 교차 인증을 시행 중이다.

쿠알라품푸르무역관은 “JAKIM 인증 취득 시 46개국에 추가 인증 없이 수출 가능하며 비무슬림 소비자 사이에서도 할랄 제품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라며 “말레이시아를 통해 동남아 및 이슬람권 연계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호치민무역관은 디지털 친화적 소비자가 많은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라고 추천한다. 인구의 절반이 30대 미만이며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른 화장품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 최근 틱톡샵 인플루언서들이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데 이를 ‘쇼퍼 엔터테인먼트’라고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자를 겨냥한 쇼퍼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해야 한다고 무역관은 귀띔했다.  

현재 베트남 화장품시장은 유럽·미국 vs 한국·일본의 경쟁 구도다.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되었지만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오프라인 매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유통체인은 왓슨스, 가디언 등 외국계 드럭스토어 체인이 외국 브랜드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호치민무역관은 “베트남은 학령 인구 규모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교육분야 CSR을 통해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기업의 CSR 활동을 제품 및 기업 이미지와 연계하여 현지 실정에 맞는 환경, 교육, 산업육성 등 사회 이슈를 선도해 장기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세안은 중국 보완 및 수출다변화 지역으로 전략적 가치가 큰 시장이다. 실제 화장품 수출 20위권에 베트남(5위) 태국(8위) 말레이시아(9위) 싱가포르(10위) 필리핀(12위) 인도네시아(15위)미얀마(20위) 등이 랭크돼 있다. 

향후 소득 증가와 더불어 건강·보건 인식 증가 등으로 K-뷰티의 확산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한류 붐과 함께 정부 간 교류와 우리나라 기업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어서 K-뷰티 진출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현지 무역관들은 전했다.(‘아세안 시장 인구 트렌드와 기회 요인’에서 인용)

이동기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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